남현주 작가는 외계인처럼 변해버린 사춘기 딸을 이해하기 위해 도서, 유튜브 강의, 오프라인 강의 등 많은 정보를 들으면서 자녀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절망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느낀 건 자아를 찾고 그에 적응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 아이도 자기 마음을 어떻게 할 줄 몰라 힘들어하며, 그 과정은 시간이 약이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진다는 거랍니다. 사춘기의 시간이 너무 힘들다면 엄마도 책 읽고, 강의 듣고, 노래를 들으면서 보낸다면 사춘기를 견디기 쉬울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못 알아듣고 "뭐라고?"되물었을 때 다시 한번 설명해 주는 친절 대신 " 아 됐어" 문 쾅!
아침에 일어나길 힘들어하고 학교에서 조는 아이에게 저녁에 조금 일찍 자길 이야기하며 약속했으나,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약속이 아니라 엄마의 지시였다며 눈 치켜들 때~
대화 세 마디부터는 서로의 언성이 높아지면서 결국에는 엄마의 억장을 무너뜨려놓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제 할 일 할 때~
사춘기라서 이해한다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아이가 부모인 나를 무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더욱 매섭게 따지고 이기려는 마음에 말다툼이 크게 번진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를 읽다 보니 내가 위에 나열한 사례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내용들이 나오면서 아이의 마음속 소리, 엄마로서 이겨내야 하는 마음가짐이 설명되어 있어서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