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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놀이 책 -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
오승주 지음, 김라연 그림 / 이야기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책놀이책이야? 심리 치유서야?
모든 부모의 고민은 바로 이것일 터인데, 그런 와중에 신간 안내를 보던 중 책놀이책이란 제목이 눈에 확 띄었다.
나는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갖고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제목을 보자마자 꽂힌 셈이다.
드디어 책을 받고 서문과 첫챕터를 읽어보았다.
“앗~ 이 책은 단순한 놀이책이 아니네…”
음..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간에 소통을 해주고, 서로간의 오해를 풀어주면,
더 나아가 서로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책인 것 같다.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4/05/2013040502385.html
● 책 놀이 책(오승주 지음)=아이와 부모가 책을 통해 진정으로 소통하는 놀이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는 책놀이 사용법.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가 부제다. 이야기나무, 1만5000원
이 책은 두가지 면에서 실용성이 높다. 솔직히 실용성 없이 덕담 같은 좋은 문구만 잔뜩
써놓은 책은 읽기는 좋아도 책을 덮고 나서 구체적인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나 자신을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 책을 그렇지 않다.
첫째, 부모와 아이간의 소통을 확~ 뚫어준다.
부모와 아이는 함께 보내는 시간은 많다. 그렇지만, 실제로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는 소통을 하는 시간은
하루에 얼마나 될까? 아마도 5분 이하 또는 없음이 대부분인 것 같다.
왜 그럴까? 아마도 부모는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일방 소통이 대부분이고,
아이는 부모의 지시를 따르느라 자기 마음을 드러낼 기회가 없을 터이다. 책을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은 타인의 이야기이지 그 내용을 내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시간도 기회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은 책을 읽고 그 책을 기반으로 놀이 방식으로 책 얘기가 아닌 부모와 아이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책을 읽고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부모가 고민해서 만들라고 하면 어떤 부모가 그런 것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처럼 이런 놀이를 이렇게 따라해 보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해줘야 우리는 따라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너무 너무 친절하다.
둘째, 읽은 책을 아이가 자기 것으로 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는 부모 또는 학교의 강제(?) 때문이다. 이런 경우 아이들은 의무감으로 책을 읽고
일정 시간 또는 마지막 장을 넘기는데 목표를 두게 마련이다.
그러나, 책으로 놀이를 하면 아이들의 의무감은 내적동기로 변환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제시해 주는 것처럼
책에 나오는 내용으로 빙고 게임을 한다거나, 칭찬 놀이를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책 내용을 체화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창의성/사고력을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여, 요즘 시대가 원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내 아이는 지금 4살이다. 책놀이책에 나온 방식으로 놀이를 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고,
5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책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4살인 우리 아이와도 진정한 소통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인 나는 밥 먹자, 뭐하자는 말만 많이 하고, 아이는 뭐 해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얘기할 매개체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조금씩 활용해 볼 생각이다.
참, 저자의 이력이 특이하다. 대치동에서 논술강사를 하다가 책놀이 쪽으로 방향을 튼 케이스다.
대치동 논술강사의 특징이 무엇이겠는가?
핵심을 정확히 정리해 주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팁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주는 능력 아니겠는가?
그런 저자의 경력 탓에 이 책이 더 빛나는 것 같다.
또하나, 책 디자인이 너무 이쁘다. 겉표지도 이쁘고 책 본문 디자인도 너무 너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