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품격 - 리더가 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21가지
김성완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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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떤 책을 나눠줄까?"

 

HR담당자들이 매년 신임 팀장들을 임명하고 나면 고민하는 사소하나 중요한 한가지가 있다. 바로 신임 팀장 교육 때 어떤 책을 나눠줄 것인가라는 문제다.

 

그런데, 마땅히 나눠줄 책이 별로 없다.

왜냐하면, 첫째 HR담당자을 대상으로 한 책을 몇가지 있어도, 직책자에 포커싱된 책은 많지 않다. 둘째, 경험 중심의 에세이 같은 책은 읽기에 좋지만 따라할 수가 없고, 이론 중심의 책은 재미가 없어서 책상 위에서 먼지만 쌓이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작년에 준 책을 또 나눠주기에는 담당자가 성의없어 보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말이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나에게 신간서적 리스트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책 제목만 보면, 기존에 나와 있던 책들과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일단 제목이 '팀장의 품격'이다. 아마도 작년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유행할 때 기획되었던 책인 모양이다.

거기다 부제가 '리더가 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21가지'인데, 보통 이런 제목의 책은 21가지를 스토리라인 또는 구분 없이 나열만 해놓아서 책을 읽고 나서 머리 속에 구조화가 안 되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이 글들이 동아비즈니스리뷰에 연재되었던 글이라고 한다. 동아비즈니스리뷰에 계속 연재되었다면, 일단 글의 quality는 인정 받은 것 아닐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회사 자료실에 구매 요청한 후 빌려서 읽어 보았다.. ~ 기대 이상이다.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정신가 의사인 문요한 선생님의 책 제목이다. , 모든 사람의 심리문제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해답은 하나라는 의미이다.

 

HR의 수많은 문제도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의 저자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소통'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실제 팀장들한테는 실용적인 행동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면서도, HR담당자에게는 이론적인 기반까지 전달해 준다. 그런데, 저자는 이 두가지 어쩌면 충돌 가능한 목표를 지혜롭게 조화시킨다. 그 이유를 세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1. 저자는 코칭 전문가

 

저자가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라서 그런지 사례가 생생하게 살아있고, 옆에 나란히 앉아서 얘기해 주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다.

대학교수님이나 경영연구소 연구원이 이런 책을 쓰면 이론적인 내용 중심이 될 텐데, 실제 기업의 팀장들을 코칭하는 코치 입장에서 서술하다 보니 현장의 고민을 매우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해결방안을 설명한다.

 

2. 사례-이론-실행 Tip 삼위일체(?)

 

21가지 목차별로 시작은 실제 사례 서술로 시작해서, 해결방향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 해결방향 곳곳에서는 이론적 설명을 간단히 포함시켰다. 내가 학자도 아닌데 이론을 세세히 알 필요는 없지 않은가? 상황과 해별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되는 수준의 이론만 잇으면 된다.

 

그리고, 주요내용은 표 또는 도식화하여 다시 정리해 준다. 이런 표 또는 도식화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책 전체 내용을 정독할 수 없을 때, 이러한 표 또는 도식만 훑어보면 내용 이해는 물론이거니와 지금 당장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밑줄 긋고 요약하느라 고생할 필요 없다.

 

 

3. 소통이라는 화두 아래 5개 세부 영역으로 구성

 

이 책은 21가지 팀장의 역량을 다룬다. 그런데, 21가지를 관통하는 한가지 주제가 있다. 바로 '소통'이다. 저자는 '소통'이 잘되면, 조직에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의 대부분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HR담당자들은 이런 저자의 얘기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ㅇ 상사-부하간 소통 능력

ㅇ 동료 간 갈등 해결 능력

ㅇ 개인과 조직 간 목표 설정 능력

ㅇ 일과 생활의 방향 조정 능력

ㅇ 조직의 소통과 개발 능력

 

 

~ 그러면, 저자의 솔루션만 따라하면 조직내 소통이 잘 될까?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조직에서 소통이 일상 대화로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로 두가지를 얘기한다.

첫째,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 화가 나거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 논리적 접근 또는 이성적 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진다.

둘째, 지시나 보고 등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 , 소통 방법에 대해 조직과 조직 전체 개인들이 숙달되어야 실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런 조직의 변화는 단시간내 이루어지지 않는다. 초기에 효과가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교육 및 모니터링을 통해 조직에 정착시켜야 한다.

그래서, HR 담당자들이 이런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이끌러내는 역량이 HR담당자들이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런 HR담당자들의 노력을 도와주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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