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숨은 한글 찾아라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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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초등생이 되는 우리 첫째는 요즘 들어 한글 공부에 더 열심히다.

나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를 돕고 있는데 한글 포스터를 벽에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단어카드를 만들거나 책을 읽을 때 쉬운 단어는 여러 번 콕콕 짚어 읽어주기도 한다. 한글을 자주 접하는 것은 효과가 좋았는데 이보다 더 극적인 효과를 얻은 것은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한글 서적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것이었다.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숨은 한글 찾아라 스티커북>이 집에 도착한 날, 아이는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고, 이윽고 책을 책상으로 가져가더니 하루 만에 책의 반 이상을 따라 쓰고, 줄을 긋고 할 정도로 책에 그리고 한글 공부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 책의 매력은 스티커를 활용해서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신비아파트 캐릭터의 이름을 따라 쓰거나 스티커를 붙이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했고, 캐릭터의 이름을 알려주고 직접 캐릭터를 찾아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글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서 집중력도 높였다. 잠시도 집중력이 흐려질 틈을 안 주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Z 귀도퇴마사 숨은 한글 찾아라 스티커북>은 한글을 기본으로 하지만 도형에 관한 것들, 숫자를 익힐 수 있는 부분도 나와서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뒤쪽으로 갈수록 나름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특히 '귀도퇴마사', '신비아파트'라는 단어를 찾아 미로를 잇는 것이 아이에겐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듯했지만 한두 차례 시행착오를 거치고는 곧잘 미로를 통과했다. 이 책의 다른 매력이 이런 부분이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이 책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이틀 만에 이 책을 독파해버린 아이는 심심할 때마다 책을 열어서 보고 또 본다. 만약, 좋아하는 캐릭터가 안 나왔다면 가능한 일인가 싶어 이 책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캐릭터 이름을 부쩍 더 잘 읽고, 한글 공부에 더 큰 흥미가 생긴 것 같아 흐뭇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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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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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사에 긍정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유롭게 자랐다. 여기서 자유롭다는 뜻은 내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부모님은 동생과 내 의사를 존중하고, 잘 수용해주셨다.

이렇게 자란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자식 간, 부부간의 관계도 잘 지켜내려면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제야 부모님 역시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가족이란 그런 존재라 생각한다. 같은 높이에서 서로의 의사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으며 그것을 존중 받을 수 있는 사람들. 하지만 이를 잘 해내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했다.

가까운 사이라 생각하기에 아주 사소한 일에도 서운하고 화가 날 수 있는 것이 가족이었고, 갑자기 닥친 높은 파도처럼 큰 일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오히려 덤덤할 수 있는 것 또한 가족이기에 가능했다.

나는 더 늦기 전에 이런 고마운 사람들과 관계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저자의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라는 책을 만났다.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왠지 더 이해가 쉬웠다. 그리고 저자가 알려주는 가족관계를 개선하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들이었다. 나는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직접 실생활에 적용해보고 지금보다 더 나은 가족관계를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특별히 나쁘거나 힘든 관계는 아니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더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다. 그 길에 저자의 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가족관계를 한번쯤 돌아보고, 더 행복한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을 읽는 순간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인 강연으로 만났던 저자의 목소리가 음성인식되어 술술 잘 읽히는 놀라운 경험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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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현요아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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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로 결혼한 지 7년 차가 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생겼고, 내 편들 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는 그 울타리 안에서 평생 받고도 남을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중이며 때때로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든든한 내 편들로 인해 힘을 낸다.

내겐 가족이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존재였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의 저자는 그렇지가 않았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과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한 저자의 동생은 어린 나이부터 세상을 등지기 위해 고통이 수반되는 방법에도 개의치 않고 여러 번 죽음을 향한 시도를 했다고 한다. 거기에 죽음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있는 막냇동생과 엄마. 가정 폭력의 가해자인 아빠까지. 저자에게 가족은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아니라 무거운 짐과 같은 존재였다.

나는 이런 상황을 알고 난 뒤, 저자가 짊어지고 있는 고통의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고, 안쓰러운 마음에 저자를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저자는 자신과 같이 불행이라는 울타리를 치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를 받고 있는 듯 보였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여동생을 잃은 저자의 슬픔과 불안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애써 담담한 척 열어본 책의 첫 목차였던 '어느 자살 사별자에게'라는 제목을 보자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빨리 읽는 것을 포기하고 천천히 한자 한자 눈으로 새겨가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온 사방에 널려있는 저자의 슬픔과 불안을 어떻게 주워 담고 있는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장에서 '밖에서 만나요, 우리'라는 글을 읽었을 때 내 안에 있던 불안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는 책을 덮으면서 이렇게 모든 이에게 자신의 슬픔과 불안을 공개하고 글을 쓴 저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겪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 한번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읽다 보면 저자의 솔직하고, 담담한 위로에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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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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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많은 그림책을 만났다.

아이들에게 읽어줄 용도로만 사용했던 그림책을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아이가 성장해서 나를 떠나가더라도 엄마는 늘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내용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눈물을 흘렸던 날, 나는 그림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내용이 화려하지 않아도, 꾸밈이 없어도 어른인 나마저도 빠져들게 하는 것이 그림책의 힘이었다.

 

 

주변에는 나와 같은 엄마들이 많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몰입해서 자신도 모르게 울고, 웃는 것을 넘어 나중에는 자신을 위한 그림책을 찾고 있는 엄마들 말이다.

나 역시 가끔 나를 위해 책장에 꽂혀 있는 그림책을 꺼내들곤 한다. 그래서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책이 더 기대되었는지도 모른다.

 

 

김영아 저자는 책과 심리학을 연결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30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책에는 5명의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트 아들러, 앨버트 앨리스, 게슈탈트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심리이론을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아이들과 꽤 많은 그림책을 읽었다 자부했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방대한 양의 그림책을 보는 순간 그간 내가 읽은 책은 새 발의 피 수준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중간중간 애정 하는 그림책이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저자의 심리이론을 가미한 설명으로 1차원적으로만 봤던 그림책을 더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소개된 <민들레는 민들레> 그림책 소개를 보고 가슴이 찌릿, 마음이 뭉클해졌다.

 

'민들레는 민들레

싹이 터도 민들레

잎이 나도 민들레

민들레는 민들레'

 

혼자여도 둘이어도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으로도 있든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것인데 저자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어디에 있든, 나는 나일 뿐이라고. 그래서 후회스러운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말라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소개하면서 현재 나로서 살아가길 응원하는 듯했다. 나는 이 부분이 너무 와닿았다. 엄마로 살게 되면서 언젠가부터 내가 점점 흐려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덕분에 새로운 그림책을 알게 되어서, 나를 위로해 줄 또 한 권의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서 더욱 좋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는 법을 잃어버린 그래서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하나 더 보태자면 그림책을 더 깊이 있게 음미하고 싶은 이들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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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공감의 기술 아우름 55
권수영 지음 / 샘터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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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인간관계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기관(어린이집, 유치원)에서부터 학교를 거쳐 직장인으로 회사 생활을 할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다.

직장을 다니는 누구라도 한 번쯤 이런 말을 해보거나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은 힘들어도 참겠는데 사람이 힘들면 못 견디겠다.'

한때 나도 돌 아이 같은 직장동료를 만나 자존감이 지하 밑바닥을 뚫고 내려갔던 적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싫을 정도였는데 생각해 보면 그녀와 나 사이가 처음부터 삐걱 됐던 것은 아니다.

만약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책을 그때 만났더라면 그녀와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이렇듯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인간관계를 중요시하고, 또 잘하고 싶어 한다.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잘 다루기 위한 방법을 또한 잘 알려줬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눈을 번뜩였던 부분은 감정을 설명했던 1장을 볼 때였다.

저자는 감정을 물리학적으로 구심력과 원심력을 동원해 설명했다.

 

 

책에는 이런 예가 나와 있다.

아빠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의 손을 잡고 뱅글뱅글 돈다고 가정하고, 아이의 몸무게가 아주 가벼울 경우 아빠가 잡아당기는 구심력만으로 아이를 안전하게 돌릴 수 있지만, 아이가 조금 자라 몸무게가 무거워지면 아빠의 구심력이 모자라게 느껴지고,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힘 있게 잡아당기는 듯한 원심력이 더 강하게 느낀다.

(원심력이란 실제로 아이가 아빠를 잡아당기는 힘이 아닌 중력 때문에 가상으로 느껴지는 에너지라고 한다.)

이 예를 바탕으로 저자는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원초적인 힘은 내면을 향한 구심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꾸만 부차적인 에너지인 원심력을 가진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아 인간관계가 힘들어진다고 말이다.

나는 저자의 이런 설명에 무릎을 탁 쳤다. 그동안의 내가 인간관계에서 느낀 감정과 너무도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어 감정적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첫 단추는 구심력을 살피는 데 있다. 외부를 향한 감정의 원심력에만 치우지지 말고, 내면을 향한 구심력에 보다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자칫 이런 저자의 주장이 자신을 탓하라고 오해할까 봐 걱정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향한 존재감을 반드시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1장만 읽었을 뿐인데 참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특히 아이와 남편과의 소통에서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표출했는지 떠올리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나 역시 자기방어 차, 외부로 감정을 많이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에는 공감을 잘 하기 위한 대화법과 감정을 잘 이해하기 위해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다.

이를 통해서 나는 지속적으로 타인에게 가짜 공감이 아닌 진짜 공감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려고 한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인간관계가 중요할 것이고, 그 바탕에는 공감을 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간관계가 힘들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 역시 이 책을 가까이에 놓고, 두고두고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진짜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 보려고 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히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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