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톨과 조각난 에메랄드

퀸톨과 조각난 에메랄드 ㅣ 퀸톨TV 오리지널 스토리북 2
소혜 그림, 임정우 글, 퀸톨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퀸톨과 조각난 에메랄드>는 감염된 도시 크리스탈 시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법 소녀 퀸톨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마인크래프트와 로블록스를 활용한 게임 스토리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퀸톨TV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접했던 캐릭터와 세계가 책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를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실종된 친구 트미를 찾기 위해 감염된 도시로 향하는 퀸톨의 여정은 판타지와 모험이 결합된 구조 속에서 긴장감과 호기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도시 대부분이 좀비로 변했다는 설정은 흔한 장치처럼 보이지만,퀸톨이 48시간 동안 감염을 막는 약을 복용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긴박한 조건이 더해지면서 독자에게 몰입감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며 함께 협력해나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좀비와의 대치, 성물 조각을 찾아야 하는 미션, 그리고 신에게 받은 향수나 구슬처럼 마법적인 설정들은 주인공이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주고 책의 판타지적인 느낌을 살려줍니다. 예쁘게 그려진 주인공들의 삽화 또한 어린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줍니다. 또 전작 <퀸톨과 0의 비밀>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도록 자연스럽게 과거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이 책먼저 읽어도 지장이 없게 되어 이번 편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쉽게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또 다른 장소로의 이동이 암시되며 퀸톨의 다음 여정에 대한 기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