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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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와 중년 세대의 현재와 절망,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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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사람 - 부르심을 따라 살았던 사람, 하인리히 아놀드의 생애
피터 맘슨 지음,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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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사람은 믿음과 뜻, 가르침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책 두께와 겉모습만 보면 지레 겁이 날 정도인데, 내용 자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술술 잘 읽힙니다. 감동적이고 감명깊은 이야기를 한 권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인리히 아놀드는 신심 깊은 신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아놀드의 신심뿐만 아니라, 무소유 대안 공동체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개척자로서의 면모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아놀드는 무소유를 캐치프레이즈 겸 취지처럼 내세운 대안 공동체를 운영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신앙심 깊고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들만 모여서 그 공동체가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놀드는 공동체의 운영 목표, 공동체 소속자들의 성취감 등 다양한 곳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성공한 데에는 그 이유가 컸는데, 이 책은 그런 면모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시도해서 신이 보우하사 성공했다는 식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신앙심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이끌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하인리히 아놀드는 백 년쯤 전을 살았던 사람이고, 자연히 그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아주 많은 것이 바뀌고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부서진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인리히 아놀드가 만들었던 그 형태 그대로의 대안 공동체가 비현실적인 목표가 된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경건한 신앙심, 그리고 그 신앙심으로 바탕으로 뜻깊은 취지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의미 있는 시도를 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어낸 추진력과 현실성 등 여러 면에서 생각에 잠기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초판은 2004년 출간되었지만,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놀드와 아놀드의 공동체 사회 등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자료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판본은 그 새로운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대폭 개정한 판본입니다. 하인리히 아놀드가 영향력 남긴 족적으로 기억되고 그 영향을 받은 조직과 가르침이 여전히 기억되는 한, 어쩌면 이 책은 앞으로도 계속 새롭게 개정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최신 개정판은 현재 시점에서 아놀드의 생애와 가르침, 신념과 행적 등에 대해 최대한 잘 반영하고 담아낸 책이 되기도 합니다.


이벤트 링크 및 페이지를 추가합니다.

https://blog.aladin.co.kr/721307206/1286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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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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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에 담긴 이야기들은 아주 흔하고 일상적인 스케일의 일들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을 마침내 입에 담으며 말하게 된 것이 어떤 것이지, 느끼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별 것 아니라고 외면당하고 무시당하고는 했지만, 엄연히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시대의 이야기를 이 책은 담담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쓴 것에서는 여러 인물이 등장하며, 거의 챕터별로 중심인물이 바뀌는 전개를 보여준다. 하지만 묘하게도 산만하다거나 시점이 바뀐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도대체 왜 그런지 궁금해지고, 어느새 생각하게 될 지경이다. 그리고 그 대답은 어렵지 않게 찾게 된다. 이 책의 주요 인물들은 나이대가 다양하고 태어나고 성장기를 보내며 자란 시대도 제각각이지만, 넓게 보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을 겪은 표상 같은 캐릭터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년 캐릭터는 지금 시점에서 청년인 세대가 겪었을 법한 일을 겪고, 청년 세대가 공감할 만한 모습을 보이며, 노인 캐릭터는 지금 시점에서 노년인 세대가 지난 수십년 동안 나이대별로 겪었을 법한 일을 겪고 흔히 노인의 스테레오타입이라고 할 만한 면모를 보여주는 식이다.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마음고생을 많이 하면서 이런저런 일을 겪은 과거와 개인사가 있는데, 그 개인 드라마를 따로 떼어내면 개인을 찾기 힘들 정도로 흔했던 사례들이 주로 나온다.


이 책에서는 세대별 간극이 절묘하게 표현된다. 우선, 태어난 시대와 성장 세대 등에 따라 사고관, 일명 상식처럼 여기는 내용 등이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책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등장인물들이 자기 딴에는 진리처럼 여겨지는 이야기를 각자 하는데, 그게 대놓고 충돌하는 게 눈에 보일 때에는 이러다가 말싸움이라도 하게 되는 게 아닌지 조마조마해질 지경이다. 자기 세대에서는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지던 일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세대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 등을 스포트라이트라고 비추듯이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서 그쳤다면, 이 책은 그저 다른 나잇대끼리는 말이 통하기 힘들다는 것이나, 그만큼 한국 사회가 수십 년 동안 격정적일 정도로 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에서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쓴 것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렇게 서로 다른 세대들도 서로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공통점이 있으며 그 공통점을 찾는 것에서 공감대 형성 및 상호교류와 이해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준비물은 그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자세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이때까지 이 책의 주요인물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무시당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 된다.


이 책은 겉으로 볼 때에는 현상을 줄줄이 설명하고 나열하기만 한 것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깊이 읽어보면, 굳이 설명을 덧붙이지 않은 이유를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뻔한 이야기, 하지만 이때까지 당연하다는 듯이 간과되어왔던 이야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아차리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런데 막상 그걸 하지 않고 결국에는 묻혔다는 것, 하지만 이제는 하겠다는 것, 그 수많은 이야기들이 마치 메시지처럼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언뜻 보면, 수많은 이야기가 중심축 없이 어지럽게 얽혀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은 중심축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각자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나아가 그 모두가 주인공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군상극처럼 되면서 굵직한 스토리라인은 없는 것처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없는 것처럼 보일 뿐, 정말로 없는 건 아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 그리고 독자가 그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의 주요 흐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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