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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입
김인숙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평점 :
물속의 입에서 저자 김인숙 작가는 미스터리,호러 단편집이라는 소개처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껏 살리면서, 수수께끼같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절묘하게 살려내면서 그 재미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좀 찜찜한 정도의 분위기에서 시작하다가, 그 찜찜함이 조금씩 더해지면서, 이내 호러와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동시에 잘 살려내면서 책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이 책만의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 하나쯤은 전해올 법한 괴담 같은 분위기와, 평범한 개인이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영역과 도저히 대응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영역이 서로 뒤섞이는 것 같은 분위기 등 분위기 묘사가 인상적이었고, 그저 인상적인 분위기 연출에 그치지 않고, 그런 분위기가 이야기 전개와 절묘하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전개되는 이야기 또한 좋았습니다. 또한 실려 있는 소설들이 하나같이 작품 내용과 잘 어울리면서도 강렬한 결말을 맞이하는 점 역시 좋았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