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사람 - 부르심을 따라 살았던 사람, 하인리히 아놀드의 생애
피터 맘슨 지음, 칸앤메리 옮김 / 바람이불어오는곳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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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사람은 믿음과 뜻, 가르침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책이 워낙 두꺼워서 책 두께와 겉모습만 보면 지레 겁이 날 정도인데, 내용 자체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술술 잘 읽힙니다. 감동적이고 감명깊은 이야기를 한 권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하인리히 아놀드는 신심 깊은 신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아놀드의 신심뿐만 아니라, 무소유 대안 공동체를 만들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개척자로서의 면모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아놀드는 무소유를 캐치프레이즈 겸 취지처럼 내세운 대안 공동체를 운영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신앙심 깊고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들만 모여서 그 공동체가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놀드는 공동체의 운영 목표, 공동체 소속자들의 성취감 등 다양한 곳에서 세심하게 신경을 썼고, 성공한 데에는 그 이유가 컸는데, 이 책은 그런 면모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시도해서 신이 보우하사 성공했다는 식으로만 쓰는 게 아니라, 신앙심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이끌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하인리히 아놀드는 백 년쯤 전을 살았던 사람이고, 자연히 그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은 아주 많은 것이 바뀌고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부서진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인리히 아놀드가 만들었던 그 형태 그대로의 대안 공동체가 비현실적인 목표가 된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줍니다. 경건한 신앙심, 그리고 그 신앙심으로 바탕으로 뜻깊은 취지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의미 있는 시도를 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어낸 추진력과 현실성 등 여러 면에서 생각에 잠기게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초판은 2004년 출간되었지만,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놀드와 아놀드의 공동체 사회 등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자료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판본은 그 새로운 자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대폭 개정한 판본입니다. 하인리히 아놀드가 영향력 남긴 족적으로 기억되고 그 영향을 받은 조직과 가르침이 여전히 기억되는 한, 어쩌면 이 책은 앞으로도 계속 새롭게 개정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최신 개정판은 현재 시점에서 아놀드의 생애와 가르침, 신념과 행적 등에 대해 최대한 잘 반영하고 담아낸 책이 되기도 합니다.


이벤트 링크 및 페이지를 추가합니다.

https://blog.aladin.co.kr/721307206/1286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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