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파티 Paper Party - 종이로 만드는 러블리 파티소품
서여정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페이퍼파티


 

부제는 종이로 만드는 러블리 파티소품 이다.

제목답게, 간단한 파티를 위한 꾸미기 도구들로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잡다한 재료보다 오로지 종이로만 꾸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스트로나 실 등 몇가지 부재료와 가위, 풀, 글루건 등의 용품은 필요하다)

종이를 접거나 말아서 귀여운 소품을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 파티의 분위기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도안을 책에서 오릴 때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냥 절취선으로 표시되어 가위나 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분리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 좋을 것 같다.

적어도, 도안의 모양과 책의 간격이 조금 더 떨어지도록 구성해서 오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했다.

책을 한참 뒤로 넘긴 후, 가위로 들어갈 자리가 없어 칼로 조심스레 도안을 잘랐는데,

어떤 모양은 실제 도안을 오리는 것보다 도안을 책에서 분리시키는 과정이

조금 더 신경이 쓰였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별책부록 형식으로 도안을 책과 따로 분리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만들기 책이라는 특이점을 제외하고서라도 책 한권에서 뒷부분이 텅 비어

보기는 좋지 않았다.


 

마침 크리스마스 기간이어서, 파티 가랜드, 냅킨링, 컵케이크 라이너를 만들어 보았다.

파티 가랜드는 책과 다르게 한줄로 꾸미고, 냅킨 대신 수건을 이용해 만들어 보았다.

컵 케잌 라이너는 귀여워서 만들어 보았는데, 컵케잌이 없어 귤로 대신했다.

실제 컵케잌을 이용하면 훨씬 보기 좋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개인적으로 일본인 작가가 쓴 자기계발 도서가 성향에 잘 맞는 편이고

제목이 와 닿아 읽게 된 책이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제목만으로 그러한 용기를 낸다면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자기계발도서의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

확실히 결말은 그러하다.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 책은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 철학자와 이에

의문을 갖는 한 청년의 대화를 통해 작가의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철학자는 작가 혹은 작가가 강조하는 아들러의 심리학자이고

청년은 독자, 특히 작가가 내세우는 철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독자에 대입되어 있다.

청년은 불신으로 가득 차 마치 꼬투리라도 잡으려는 듯 끊임없이 비판하고 질문한다.

철학자가 그의 이념을 이야기할 때마다 청년은 이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철학자의

또 다른 해법을 얻어낸다는 점에서 이 청년은 독자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일반적인 자기계발류 도서처럼 교훈이나 작가의 철학을 차례에서부터 나열해,

차례만 읽어도 그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여타의 책과는 다르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미움 받을 용기만큼 ‘트라우마에 관한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점이다.

흔히들 어떤 일에 대한 원인만 알아도 반쯤은 그것을 고치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지론도 그것이고, 반박하고 싶었던 점 또한 그것이었다.

항상 왜 이렇게 힘든지에 대답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작가는 이렇게 설명한다.

“원래는 어떤 인과관계도 없는 것을, 마치 중대한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설명하고 납득 한다”라고 말이다.

너무 차갑고 못되게 들리는 말이지만 곱씹을수록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간 내게 없던 것은 닥친 문제의 이해와 수용, 그 문제 바꿀 용기였다.


내가 좋아하던 말을 이 책에서는 이렇게 활용하고 있다.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나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해답은 이 구절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자기수용, 그리고 용기다.


작가는 철학자를 통해

“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 “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을수록 나는 능력이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는 식의 다소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

이에 대한 이해와 해답은 우리의 청년의 역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우선 기존에 우리가 생각한 이념에 대한 모순과 반박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곱씹을 수록 새삼 깨닫게 되는 말들이 많아 좋았다.

추천사에서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라고 자신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도세자 - 나는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다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도세자 - 이재운


뒤주에서 죽은 비운의 조선 왕자가 내가 알 고 있는 사도세자에 관한 유일한 사실이었다.

최근, 정조에 관한 영화를 접하면서 사도세자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이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작가는 흡사 판소리의 고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어떠한 연유 때문에 사실과 달라졌는지,

사실과 다르기에 작가가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지 추임새를 넣어가며 이야기를 서술한다.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져 있을 무렵, 그건 사실이 아니다! 라며 외치는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사도세자에 관한 유언비어가 떠돌았다는 부분을 서술을 하며 그럴 수 없음을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변호하는 부분이나 사씨남정기, 한중록과 같은 기록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이 그것이다.

소설이 시작되기 전 ‘길들여진 역사를 찢어 버리고 싶었다’ 는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제목은 사도세자 이지만, 그의 이야기를 서술하기에 앞서 흔히 알고 있는 장희빈에

관한 이야기들을 기존에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의 후반부도 정조에 관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는데, 사도세자가 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이다.

큰 중심 사건은 사도세자의 죽음이지만 그 사건의 저 깊은 곳의 배경들과 그 죽음으로 인한

결과물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작가는 말해주고 싶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일련의 왜곡된 사건을 다시 재조명해 보고 싶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꽤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장희빈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묘사한 것과

비슷하게 최근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난다.

장희빈하면 악녀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었는데, 그간의 알고 있었던 역사인물들을

소설에서 다르게 표현한다.

실제 장희빈이 기존에 내가 알던 것처럼 악녀인지, 이 소설처럼 왜곡되어

전해진 비련의 인물인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다.

영조의 행동을 패악으로만 연관시킬 수 있는지 조차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역사적 인물과 그 성격을 단정 지어 동일시하는 나의 잣대가 조금은

유연해 지는 계기가 된 것은 틀림없다.


작가는 ‘역사에 해피엔딩은 없으며, 끝없는 혼돈만 있을 뿐이다‘라고 결론짓는다.

그렇게 밖에 내릴 수 없는 작가의 결론에 슬프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극의 셰프 - 영화 [남극의 셰프] 원작 에세이
니시무라 준 지음, 고재운 옮김 / 바다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남극의 셰프

 

남극관측대의 일원인 글쓴이가 그곳에서 겪은 경험담을 엮어

지은 이야기들이다.

마치 그날그날의 일기장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양한 요리와 함께 그들의 지난 이야기들을 듣는 시간이 되었다.

 예상외로 음식에 대한 비중이 적어 아쉽게 느껴졌다.

셰프라는 제목때문에 내멋대로 요리 에세이일꺼라고 추측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상밖의 전개를 원한다면 오히려 더 흥미롭게 느껴질 만한 책이었다.

 

극한의 공간 속에 모인 각양각색의 남자들, 지금은 모두 떨어져 글쓴이가 언급한

문명사회라는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곳에서 소소하게나마 웃음을

찾아나가는 남자들의 모습이 어쩐지 멋있게 느껴졌다.

 

언젠가 그런 글을 보았다.

남극이라는 곳은 굉장히 춥고 소통되지 않는 공간이라 사람들의 감정이 격해지기 때문에

다툼도 잦고 굉장히 힘든 곳이라고 말이다. 어쩌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재미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쩐지 나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마음껏 쓸 수 없어 절수 해야만 하는 상황, 소변조차 마음껏 볼 수 없는 시간들,

동상에 걸리기도 십상인데다 자다가 마비가 온 대원들을 바라봐야 하는 사람들.

마치 우주선에서 생활 한 것같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소프트 볼을 하는 경기 사진은 나를 저절로 미소짓게 만들었다. 

생일파티, 페스티벌.. 칭기즈칸을 먹겠다며 선전포고하는 모습들...

어쩌면 이렇게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갖게 할만큼 그 소소한 일상이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졌다.

 

 


 "돔 기지에서는 무엇을 합니까? "
여러분이 시험 삼아 전화나 메일로 문부성에 질문을 한다면 아마도

이런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기상 조건에 놓인 돔 기지에서는 설빙, 기상, 공기 등등

실로 다종다양한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측 쪽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위의 말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관측 쪽 이야기일 뿐 우리는 실제로 그런 생활을 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지은이는 남극관측대에 대한 이야기, 돔 기지에서 어떤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와 같은 독자는 다소

어렵고도 따분하게 느껴지기도 할만 이야기를 말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위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얼마나 즐거운

나날을 보냈었는지 이야기 해주고 싶었던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남극이 이처럼 친숙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다니 이 셰프아저씨들의 메세지를

잘 전달 받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만날 때까지
시바사키 토모카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후기*샤한리다
너무 예쁜 표지의 책 한권...
그 예쁜 책표지의 앞장엔 도쿄타워가 있다.
겉표지를 살펴 보면 6년전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던
한 남학생을 찾아 도쿄로 오게된 여주인공이  그의 스토커로부터 남학생의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라고 소개된다. 
사랑이야기로 예고되는 소설이기에 어떠한 로맨스가 펼쳐질지 잔뜩 궁금했었는데
어떠한 극적인 전개도 없었다.
소설의 처음은 유마가 도쿄로 올라온 그 날부터 시작된다.
월요일...화요일...그렇게 시간이 지날 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궁금증에 미치지 못하는 결말이 펼쳐졌다.
물론 사랑이야기에 반드시 극적인 결말이나 반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너무나 밋밋했다. 조용했다. 소설다운 어떠한 드라마틱한 요소가 없었다.
또한 주인공들의 명확한 감정선이 없었다..  사랑했다거나 그로인한  기대, 실망 따위도 없다.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에 대한 마음조차 '좋아한다'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다만 나루미가 말없이 나를 보고 있을 때의 그 느낌이 좋았다고 할까, 그저 그런 기분을
자꾸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다시 만날때까지 중에서...103)
라고 말한다.  좋아 한다라는 정해진 마음이 아닌 자신을 향한 그의 느낌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느낌 만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 것은 무리였을까?
6년이나 지난 후에, 휴가까지 내면서 그를 찾아온 유마의 행동에 확실한 이유가 없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한 영화를 통해 느낀 적이있었다.
그것은 바로 "4월 이야기" 라는 영화였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러한 허무함을 느꼈었다.
어떠한 사람들은 4월이야기를 보고 엄청난 여운을 느꼈다고 하던데..
적어도 나에게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영화였다. 이 결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난감했던 바로 그 영화
영화 속에서 그들은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주거나 여주인공과 그의 사랑이 함께한 어떠한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를 향해 가려는 여주인공의 일상만을 잔잔히 보여준다.
 그를 만나게 되지만 그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는 명확한 사건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만날 때까지" 란 소설이 그 영화와 너무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나루미의 뜻밖의 사실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지나가는 풍경들도 친구들의 감정들도 묘사하면서도 왜 주인공들의 감정은 정확히 묘사되어 있지 않은지 모르겠다.
남자 주인공의 스토커의 역할이 조금 아쉬웠다.  그녀는 그들의 감정을 방해 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과거를 차분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어느 쪽이든지 더 확실한 역할을 해주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에쿠니가오리 처럼 뭔가 여성적인 느낌의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 되었다.
이 소설은 한 소녀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든다.
소설을 읽고 나면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미묘한 감정은 과거의 감정인 만큼 그들에게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았다.
6년후의 남자에겐 이미 정혼자가 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여자의 마음도 제법 덤덤하다.
소설은 여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듣게 되는 사소한 말한마디가 처음에  남주인공이 알려주었다는 것을보여준다.
어떠한 순간순간 마다 그의 생각을 나게 해주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 같다.
어쩌면 열렬히 사랑했던 사이이지만 완전한 과거의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보다는
시간이 흘러도 조금씩 자신의 주변에 남겨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닐까?
이런 감정을 느껴본 사람은, 나는  공감할 수 도 있는 이야기...
그러나...허구여도 좋으니 가슴 찌릿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