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론 : 성공을 위한 내려놓기
다카모리 유키 지음, 원선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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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여년전 번아웃으로 건강을 잃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나버린 그 시점에 만약 지금처럼

영혼을 갈아 넣어서 일에만 몰두하는 워커 홀릭에

대한 관심이 현재 수준만큼 아니 아주 조금만이라도

존재했다면 제가 그렇게까지 모든 것을 잃고

재기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그로 인해서 아프거나 탈진하여 정말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싫을 상태에 대한 이해도라는

것은 정말이지 1도 없던 매우 잔혹한 시절이었죠.​

인간은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인지 아이들이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지고 다시 업무에 복귀하여 일을

시작하자마자 일을 스스로 만들어하는 성향의 저는

나도 모르게 다시 과로의 수렁에 빠져들어 있었네요.


힘찬북스 출판사의 신간도서 항복론 책 제목을 보자마자

성공을 위한 내려놓기 행위를 다시금 망각하고 또다시

열심히의 저주에 빠져서 과거의 과오를 전답하려는 나를

자각하자마자 항복하고 성공하는 법을 알고 싶어졌답니다.​

사실 과거 번아웃으로 모든 것이 바닥까지 탈탈 털린 느낌으로

멍하게 병실에 누워 있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은

지금 나는 자기 관리에 실패한 인간이라는 자책뿐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시 업무 현장에 돌아가면서 제가 생각한 것은

더 열심히 하는 것만이 답안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도서를 읽고 난 후에 무작정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이 마지막에

성공이 기다리는 건 아닌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들었답니다.


어찌 보면 내 모든 것을 들이 붓는다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어쩌나라는 가능성을 1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매진하기만 하는 환상에 빠진 나는 이 모든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새로운 방법을 궁리하지 않아 생산성이 떨어져가고

있지만 그 조차도 자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군요.


이 도서는 최소한 희망에 가득찬 환상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모두가 1등이 될 수 없는 현실을 조명하고 그와

동시에 환상에서 탈출하고 난 후의 변화 가능성을 살짝 열어준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과정이 저자 본인이 처절한 직접 경험으로 습득한

삶의 지혜였기 때문에 더욱 공감되었고 누구나 그런 경험을한번쯤은

했지만 그 해결책이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아마 영원히 과거의 실패로 고통스러워만 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 도서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일단 지금 나의

머릿속은 완전히 비우고 책 속에 쓰여진 문장의

단호한 부분에 집중하고 의문문에 스스로 마음 속으로

답변하면서 천천히 읽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행동까지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답니다.​

중간 중간에 실제 케이스인 사례들도 등장하고 스스로의

상태가 어떤지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항목들도 등장하면서 오롯이

독자가 아닌 저자와 직접 상담하는 느낌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 완독하고 나면

뭔가 속이 후련한 느낌이랄까 확언할 수 없지만

그동안 무겁게 날 짓누르던 성공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어요.

저는 성공을 하고 싶어서 이 도서를 읽기 시작했는데 정작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나는 이 도서의 작가분께 큰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책 속 인상적인 그 문장처럼

저는 어떠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은 아님을

이제서야 깨달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찬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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