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기업의 임원이 된다는 것은 업무 집행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내의 승진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인망을 모은 결과 사장으로부터 임명되었다는 의미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일반적으로 현재의 사장이 다음 사장을, 즉 경영자가다음 경영자를 지명한다. 그런 관습 속에서 임원들의 뛰어난 능력은 그들에게 경영을 위탁한 주주의 의향이 아니라 자신을 임원으로 선택해준 사장의 의향을 따르는 쪽으로만 발휘되고 만다. 나는 이 점이 너무나도 유감스러웠다. - P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