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순한 기업이 좋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함‘에는 세 가지기준이 있는데, 그중 첫 번째가 위에서 이야기한 ‘기업 원리‘의 단순함이다. 나는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의 원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선호한다. 지금까지 주로 중소, 중견 기업에 투자한 이유도 ‘단순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투자는 동업이다. 내가 주인이 되는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경영을 맡기는 대리 경영이다. 따라서‘이 기업은 이렇게 저렇게 경영하면 성장해 나갈 수 있겠다‘라는경영의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 규모가 큰 대기업이나 자회사가 칡넝쿨처럼 엉켜 있는 기업은 단순 명료하게 파악되지 않으므로 로드맵을 그릴 수 없다. -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