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브루타 국보여행

최태규 지음 / 글로세움 출판

 

엄마는 역사에 관심이 많고,

아빠는 역사 전공자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아이들과

역사기행 같은 가족 여행을 가야겠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가 우연히 <하브루타 국보 여행>이란

책의 책 소개를 보게 됐습니다.

오호라~! 그야말로 제 입맛에 딱 떨어지는

책이라는 생각에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일단 제가 막연히 생각했던 역사기행을

더 세밀하게 국보여행으로 정해

실제 실천한 부모님이 쓰신 책입니다.

심지어 그 부모님이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시니

오죽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계획하고 실천하셨을까 싶더라고요.

 

게다가 몇 년 전부터 교육에 있어서

빠지면 섭섭한 하브루타와 접목한 역사기행이라니요!

저는 역사 전공자는 아니지만

역사는 교과서 안 죽은 글자로서의

암기과목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미처 접목해낼 생각은 못했지만

역사기행과 하브루타의 접목이라는

콘셉트를 보는 순간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은 없겠구나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

책은 머리말부터 꼼꼼히 읽어봐야 합니다.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온 결과물을 책으로 낸 케이스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팁과 전체적인 콘셉트가

머리말에 잘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국보를 보러 가기 전에

국보여행을 가는 시점에

해당 국보를 볼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놓으라는 말은

그야말로 직접 다녀와 본 사람만의 꿀팁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책은 지역으로 구분해 국보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까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충청도를 거쳐 전라도와 경상도에 이르기까지!

 

꼭 거창하게 국보여행을 시작하자!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과 전국 어디든 여행을 떠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책에 나온 다양한 국보 중 하나라도 둘러보고 오면

더 알찬 여행을 만들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뭘 준비해야 할까요?

제가 볼 땐 사실 부모님이 이 책만

미리 잘 읽어봐도 더 이상

큰 준비는 안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국보1호 숭례문을 예로 살펴 볼까요?

해당 국보를 소개할 때는

국보 맛보기, 국보 돋보기, 국보 하브루타

이렇게 3단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는데요.

국보 맛보기는 그야말로

국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숭례문의 축조 초기부터 최근 화재로 소실됐다가

다시 복원되기까지!

아이들이 알아야 할 숭례문에 대한

웬만한 정보들을 거의 다 잘 정리가 돼 있습니다.

그럼 국보 돋보기는 뭐냐고요?

해당 국보 그 자체만이 아니라

국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른 역사적 문화유산이나

국보 관련 부연 설명을 해주는 건데요.

숭례문의 경우는 한양 도성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룹니다.

숭례문은 결국 도성의 일부였으니까요. ^^

그리고 서울시에서 제법 오랜 기간에 걸쳐

한양도성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양 도성 투어도 충분히 연계해 병행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저도 한양도성과 관련한 아이템을 다룬 적이 있어서

막 책을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 동선을 그리다 보니

너무나 행복해지더라고요. ^^

이 무더위와 코로나19 사태만 조금 더 좋아지면

정말 올 가을에라도 당장 국보 여행을 시작해보고 싶네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해당 국보와 관련한

하브루타 질문들이 등장하는데요.

아이들의 이해 정도에 따라서

최근 이슈가 있다면 그걸 보태서

하브루타 질문들은 얼마든지

더 늘리고 줄이고 할 수 있겠지만

하브루타 질문? 그게 뭐지?

하고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부모님들도

분명 있을 텐데요.

이렇게 책에서 알려주는 질문만큼이라도

잘 숙지해뒀다가 국보여행 중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나누다면

더 뜻 깊은 국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 외에도 각종 궁에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등

수도권 국보 여행은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볼 수 있을 소재들이 즐비했는데요.

책이 좀 두껍긴 하지만 정말 기꺼이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얘기나눠 볼 만하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에서 소개하는 국보 중에는

저도 직접 본 적이 없는 국보들도 제법 됐는데요.

가령 충주 고구려비같은 경우는

저도 교과서에서 그렇게 봤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본 적은 없어서

아이들과 국보 여행으로 꼭 한 번

직접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사가 어렵다고 하지만,

이렇게 본인이 미리 공부를 하고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확인해본

역사적 유산과 유적들이 많다면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텐데요.

 

실제로 책에서 소개하는 국보 리스트에도 드러나듯

우리나라 국보 중에는 사찰과 관련한 국보가 많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워낙

독실한 불교신자이신데다

정말 전국구 좋다는 절은 다 다니시며

기도를 하신 분이라서,

엄마를 따라 다니다가 저도 모르게

온갖 국보달을 꽤나 많이 실물로 접했던 케이스인데요.

가령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그 유명한 배흘림기둥은

저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접하기 훨씬 전

초등 저학년 시절 실제로 현장에 가서

엄마의 기도가 끝나길 기다리며

마냥 기대고 앉아 있던 현장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교과서에서 이 단어들이 등장하는 순간

너무 자연스럽게 부석사의 풍경과

배흘림기둥이 떠올랐기에

저는 국사 공부가 추억 여행처럼

행복하게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저처럼 그런 기억을, 경험을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구나 저희 가족에겐

걸어 다니는 국사 교과서가 있는 터라

사실상 지금 당장 떠나기만 해도

술술술, 줄줄줄 역사적 사실과 의의를

읊어줄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터라

하브루타 질문지만 복사해서 들고 가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

 

내년에는 꼭 아이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하브루타 국보여행을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여러분도 아이들과 뜻깊고 뿌듯한 여행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이 책, <하브루타 국보여행>을 챙겨

여행을 떠나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