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전명 스탠리

엘라인 윅슨 / 크리스 저지 그림

/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출판

 

<작전명 스탠리>의 표지만 처음 봤을 땐

느낌은 그래픽 노블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픽노블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야기 톤 자체도 좀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아이가 읽기엔 좀 분량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는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며

금세 읽어내더라고요.

 

이 책은 스탠리가 그린

정말 적재적소의 다양한

그래프를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아이가 자기도 나중에 일기를 쓸 때

스탠리처럼 그래프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올해 6학년인 스탠리에겐

골치덩어리 저학년의 어린 동생 프레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동생과 함께

캠프에 참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오른쪽 페이지 끄트머리엔

해당 페이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마치 온도계처럼 표시해주고 있어서

페이지를 읽고 이 온도계에서

무얼 표시해뒀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온도계의 내용은 모든 페이지가 동일한데도

내용을 읽고 온도계 표시를 보면

정말 마침한 표현이구나!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야말로 치밀한 작가의 전략이 느껴졌습니다.

 

또 아이가 가장 흠뻑 빠진

다양한 그래프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래프를 막연히 동경했던 저희 아이에게

다양한 그래프의 종류와 쓰임을

제대로 이해시켜준 의외의 소득을 올리게 되기도 했답니다. ^^

 

또 스탠리가 캠프에서 만난 잭 일행과 벌이는

신경전 또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요.

우주에 빠져 있는 스탠리의 성향이

저희 아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보니

아이가 평소 읽던 책의 분량에 비해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하루만에 뚝딱!

책을 읽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또 겉으로 드러나는 잭의 모범생 모습에

속아 넘어가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는

엄마인 저 역시도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단 선생님들만의 문제가 아닐 테니까요.

어른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를

빗대어 풍자한 걸 테니까요.

 

또 공부도 잘하고 똘똘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에 있어

건강하지 못했던 잭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잭과 유사한 면이 있는

친구의 선동에 의해

한동안 일종의 왕따 비슷한 걸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책을 읽고 나더니

스탠리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 있더라고요.

 

어릴 땐 엄마에게 하소연만 했지만

앞으로 혹시나 또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되면

스탠리처럼 끝까지 맞서고

같은 처지의 다른 친구들을 잘 보살펴 줄 거라고요.

 

굉장히 가벼운 농담조의 멘트가 시종일관

거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이야기지만

저희 아이가 느꼈던 대로

어떤 아이들에겐 큰 용기와 다짐을

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책을 덮고 나니 처음 책을 봤을 때의 편견이

완전히 없어졌더라고요.

 

<작전명 스탠리>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모험을 좋아하는, 특히 남아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스토리인데요.

또 저희 아이처럼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위안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