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십 년 가게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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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가게와 마법사들 1

트루, 다시 만드는 마법사

히로시마 레이코 글 / 사다케 미호 그림

/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출판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명성은

워낙 익히 오래 전부터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직접 만나본 적은 없는데요.

이번에 그 책을 쓴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1권부터 차근차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왜 이 작가님의 책이 그토록 인기가 있는지

책을 펼쳐드는 순간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멈출 수가 없었으니까요!

! 역시 베스트셀러는 그만한 이유가 있구나!

새삼 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하지만 ㅎㅎㅎㅎㅎ

저희 아이는 또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스토리책보다 논픽션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그런지

거참 알 수 없는 취향의 세계입니다.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꽃이 가득 핀 접시편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평범한 주부 카나씨는 창고를 뒤지다가 발견한

오래 된 접시를 보고 고민에 빠집니다.

고마운 숙모님에게서 받은 결혼 선물이라

차마 버리기가 망설여지던 찰나,

원래 존재하지 않던 문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 다시 만드는 가게의 주인인

마법사 트루님을 만나게 됩니다.

트루님은 사람들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받고

대신 기존 물건을 새롭게 탄생시켜

물물교환을 하는 마법사입니다.

카나씨는 창고 정리를 하던 중 발견한

아이의 부서진 장난감을 주고,

접시를 화분으로 변신시키는 마술을 구경한 후

곱게 변신한 화분을 선물 받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 인물이

마법사를 만나는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모두 아름다운 결말만을 맞는 건 아닙니다.

이야기꾼의 공책에 등장하는 아이는

마법으로 바뀐 베개를 나쁜 의도로 활용했다가

큰 벌을 받게 되기도 하고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와

실타래처럼 연결돼 있기도 합니다.

태양의 모빌

아픈 동생을 아끼는 누나 미아의

따뜻한 마음에 절로 엄마 미소가 느껴지는 이야기인데요.

동생의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었던 태양의 모빌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는

볼품 없는 빨간 구슬에피소드에서 밝혀지는 식이죠. ^^

나쁜 의도로 맞바꿔졌던 빨간 구슬이

진짜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돼

좋은 결말을 맞게 되는 식인데요.

 

아이들로 하여금 식상하게 착한 일을 해!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흥미진진한

마법의 세계를 탐험하다 보면

아이들이 저절로 좋은 일이

좋은 결말을 부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이런 깨알같은 이야기 구조도 그렇고

우아하고 촘촘하게 메시지를 전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도 그렇고

이건 정말 놓치기 아까운 이야기더라고요.

더구나 개별 에피소드들 자체가 길지도 않아서

고학년이 아니더라도 읽기 부담 없는 호흡이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시간 여유가 넉넉할 때

꼭 다시 읽어보라고 다시 권해줬습니다.

다음 번엔 꼭 이 이야기가 전하는 매력을

아이가 꼭 느낄 수 있길 바라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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