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별이 된 곰 꼬마도서관 10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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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이 된 곰

알렉시스 스넬 지음

/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출판

 

짙은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표지 가운데

고개를 꼿꼿하게 뜰고 하늘을 바라보는 북극곰이

어딘가 애잔하게 느껴지는

<하늘에 별이 된 곰>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일러스트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마치 판화를 찍어 누른 것 같은

부드러운 듯 거친 표현이

뭔가 애잔함을 더욱 부추기는 것 같거든요.

책에서는 큰곰이라고만 묘사했지만

흰색의 큰 덩치, 오로라가 보이는 곳에서

산다니 책의 주인공은 아마도

아마도 북극곰이겠지요.

 

아이도 책을 펼치자마자

북극곰 맞네! 오로라가 있다고 하잖아

라며 책에서 오로라에 대해

읽었던 내용을 들려주더라고요.

하지만, 평화롭게 모든 동물의 여왕으로 살아가던

큰곰이 사는 동네에 큰 변화가 나타납니다.

얼음이 녹기 시작한 거죠.

아이가 말합니다.

이거 알아! 우리가 에어컨을 너무 많이 켜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려서 그래!”

요즘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다양한 환경교육을 받기도 하고

엄마인 저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라

관련한 책을 많이 보여준 편이라서

아이도 대번에 책의 주제를 파악한 거 같더라고요.

그렇게 변해가는 기후 속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곰은 고향을 떠나 길을 따라 달립니다.

여정의 과정에서 흑곰을 만나 먹을 것이 있는

곳의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먹을 것은 또 고갈돼 버립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배고프고 더위에 지쳐 쓰러진 큰곰에게

원숭이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그곳은 인간들이 사는 곳이지요.

인간들이 사는 건물 안은 시원하기 그지 없습니다.

동물들이 더위에 지치고,

오랜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고

먹이를 찾지 못해 죽어가는 사이

인간들은 안락하고 편안하게

더위를 피해 한여름에도

지극히 시원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인간들은 곰을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희생으로 얻은 안락조차

동물들과 공유할 생각이 추호도 없는 거죠.

아이가 말합니다.

여름에 더워도 좀 더 견뎌야겠어!”

네 저 역시도 큰곰에게 많이 미안해집니다.

여름은 원래 더운 게 정상인데

우리 인간은 그 작은 불편을

너무 못 참아 하며 지구 생태계를

위험으로 내몰았구나!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인간에게 내쫓겨 쓰러져 버린 곰 -.

그 곰에게 자신이 먹던 아이스크림을 내주는

한 아이를 만납니다.

잠시 천국의 맛을 맛보았지만

역시 그건 찰나에 불과하죠.

큰 곰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그 때 곰은 고향에서나 지금 이곳에서나

늘 자신의 곁에 있어주던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그리고 남은 힘을 모두 긁어모아 밤하늘을 향해 숫구칩니다.

그리고 마침내 -.

별이 되지요.

큰곰자리의 꼬리 부분인 북두칠성이 된 겁니다.

......

하지만 별이 된 후에도

곰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이들을 가엾게 여깁니다.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 하지요.

그래서 주변의 별들에게 속삭입니다.

그리고 새하얀 별빛이 눈송이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그 후 세상은 어찌 됐을까요?

저는 처음에 빙하기가 온 건가? ㅎㅎ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큰곰은 저의 생각보다 훨씬 더

자애로운 곰이었습니다.

자세한 결말은

<하늘에 별이 된 곰>을 통해 확인해 보셔야겠죠?

 

올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아이들은 몹시 신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선

아이들이 신나 하는 수준을 넘어

재해 수준의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몇 차례 접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는 수많은 동물들을

책에 등장하는 큰곰과 같은 상태로 내몰았습니다.

하지만 동화 속 이야기와 달리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누군가는 없습니다.

그저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불편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바꿔야 할 뿐이지요.

 

아이들에게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면서도

동화다운 아름다운 결말을 유지하고 있는

<하늘에 별이 된 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지구 온난화와 환경보호의 시급성에 대해

얘기하기 좋은 그림책이 돼 줄 수 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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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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