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나야 꼬마도서관 9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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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나야>

라켈 디아스 레게라 지음

/ 정지완 옮김 / 썬더키즈 출판

<이게 바로 나야>

멋진 책입니다!

전하는 메시지도 훌륭하지만,

그걸 전달하는 바가 굉장히 간결하면서

상황 설정 자체가 너무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아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고,

아이가 읽고 나서 제가 읽어봐도

제가 작가의 아이디어가 탐나던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마틴입니다.

머리가 무척 커 보이긴 하지만 ;;

잘 생긴 친구죠?

 

마틴은 한 소녀를 좋아합니다.

한 눈에 봐도 독특한 개성을 지닌 소녀입니다.

이 책 소개를 봤을 때

이 책이 짝꿍 책이라는 걸 봤는데요.

바로 이 소녀가 <난 나와 함께 갈 거야!>라는

짝꿍 책의 주인공인 것 같네요.

 

저희 딸은 이 소녀를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했는데요.


네 ;; 저희 아이도 마틴 같은

인기 많은 스타일이라기 보다

소녀 같은 독특한 캐릭터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그만큼 튀지도 않지만요. ;;)

 

여튼 마틴은 이 개성 넘치는 소녀만 보면

코끝이 간지럽고 무릎이 휘청거려서

자신이 소녀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독특한 개성의 소녀와 달리

마틴은 한마디로 핵인싸입니다.

학교 최고의 축구선수이기도 하고요.

자전거로 멋지게 묘기를 부리기도 하고

다른 애들보다 좀 더 성숙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실 자체를 마틴도 잘 알고 있고

평판에 신경 쓰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부추깁니다.

유명한 축구 스타 뺨치는 헤어스타일을 자랑하는

네가 그런 소녀랑 어울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

마틴은 이내 수긍하고 맙니다. ㅜㅜ

그래서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이미지 관리를 하는데 신경을 쓰죠.

   

그런데 소녀가 뭔가 달라진 게 보이시나요?

사실은 소녀도 마틴을 좋아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마틴에 어울릴 법하게 모습을 바꿔 가는 소녀....

하지만 마틴은 그런 달라진 모습이

그리 내키지 않습니다.

내켜 하지 않은 건 저희 달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상하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마틴은 소녀에게 직접 말하진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틴은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평판 관리를 하느라 소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런 평판들을 어깨에 짊어진 채

천근만근 같은 걸음으로

학교를 오가고 있거든요. ㅜㅜ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다시 예전의 그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저희 딸도 아주 기뻐했습니다.

이게 더 멋있어! 심지어 날아다닐 수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날개가 달렸는진 몰라도 ;;

날개 달린 듯 자유롭게

뛰어다닐 거란 건 확실한 것 같네요.

마틴은 그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죠.

그럼 마틴은 어떻게 됐을까요?

그림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이 되시죠?;;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문장의 대부분이 반복되고,

상황도 계속해서 반복 중첩될 뿐

이야기 구조와 내용과 문장은

정말 단순합니다.

 

하지만 너무 매력적으로 잘~

우리가 평판이나 겉모습에

얼마나 많이 휘둘리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책입니다.

 

문장이 반복되고 그리 많지도 않아서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원생도 읽어낼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학년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이건 초등 고학년 친구들도 잠시 잠깐 읽어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정말 멋진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글밥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사실 이런 상황을 직접 겪는 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이

겪고 공감하게 될 테니까요.

 

근래 개인적으로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아이들의 외모와 관련한

에피소드?들을 접했는데요.

일단 저는 어른부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앞이라고 누군가의 외모에 대해

쉽게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겠더라고요.

 

그리고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 아이를 단단히 키우는 것도 아주 필요하다는 걸

정말 많이 깨달았습니다.

 

상대를 놀리고, 깔보고, 흉보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일은 없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어리면 악의적이지 않아도

쉽게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기 쉽죠.

그러니 내 아이가 단단한 자존감으로

친구들의 사소한 말들에는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고 현명하게

대응해내는 지혜를 기르도록

잘 이끌어주는 것도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과정의 하나로 이 책

<이게 바로 나야>가 아주 좋은 길라잡이가 돼 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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