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웬의 꽃밭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마이 퍼스트 스토리 My First Story 20
리자 찰스워스 지음, 퍼지 아쿠냐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그웬의 꽃밭

Gwen's Garden

글 리자 찰스워스 . 그림 말고시아 피아트코우스카

 옮김 노은정 . 스콜라스틱 / 대교

스콜라스틱은 워낙 유명한 미국 출판사죠.

우리나라에선 아이들 영어 리더스북으로

특히 유명한 출판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 스콜라스틱과 대교가 공동 기획해서

쌍둥이 북을 출판했네요. ^^

시리즈의 제목은

<My first story>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 <그웬의 꽃밭>을 만나 봤는데요.

그림이 너무 봄봄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대번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마이 퍼스트 스토리는 서로 반대쪽에서

한 쪽은 영어로, 또 다른 쪽은 한글로

시작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접한 이유는

한글은 좀 일찍 깨친 편인 둘째가

요즘 영어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져서인데요.


영유를 다니고 있지만, 파닉스를 막 강하게 어필하며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서 파닉스의 기본적인 체계 정도만 

대략 배워 나가고 있는 상태이니, 

아직 당연히 영어로 책을 읽지 못합니다.


하지만 세상 많은 둘째들이 그러하듯 ;;

저희집 둘째의 영원한 경쟁 상대는

친구들이 아니라 언제나 언니라는 거죠.


그런데 하필 그 언니는 언어감이 좀 뛰어난 편이라 ;;

너무 앞서나가는 게 약이 올라 죽을 지경인 둘째거든요. ㅋ

그래서 알파벳 쓰기를 겨우 하는 단계인데 

자꾸만 영어 책을 읽고 싶다고 떼를 쓰던 중이었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이 마이 퍼스트 스토리 시리즈입니다.

보통 리더스북들이 페이퍼북인데 비해서 

역시 우리나라에서 만든 만큼

양장본에 내지도 온통 질 좋고

화사한 색감이 한껏 사는 양질의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

알단 촉감에 예민한 저희집 따님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


아직은 당연히 영어로 읽지 못하니,

한글로 먼저 책을 읽었습니다. ^^

이야기는 그웬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정원에 꽃씨를 심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며칠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어 실망하던 그웬~

할머니는 그런 그웬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매일 물을 주고 더 진득하게 기다려 보렴." 


 하지만, 진득한 기다림이 필요하단 할머니의 조언 후

드디어 그웬의 꽃밭엔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마침내 올망졸망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

그리고 그웬은 할머니께 편지와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지요. ^^


"할머니, 꽃밭을 가꾸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이죠. ^^


 한글버전으로 스스로 읽고 나더니

언니가 영어버전으로 책을 읽어주자

둘째가 옆에서 신나가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나 알아! 할머니랑 씨앗을 심었다는 말이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ㅋㅋ

 

 그리고 영어버전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중요한 표현들에 대한 설명과

부모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어요. ^^ 

꼭 아이와 학습 개념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 수준에 맞춰서 적절히 활용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중 기억에 남는 조언은

책에도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Be patient."였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부모가 가장 지켜야 할 자세가 이게 아닐까 싶어요. ^^

큰 아이를 키워 보니 영어도 자신감과 용기가 중요하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도 내뱉어 보려는 용기,

그리고 그 용기를 칭찬받았을 때 생기는 자신감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느끼는 자신감!

이 점이야말로 스스로 더 공부에 매진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인 것 같아요. ^^


그래서 이런 쌍둥이북들이 유용한 것 같아요.

한글로 실컷 읽었으니, 영어로 읽어줘도

전혀 낯설어 하지 않아요.

그리고 영어로 읽어주면서 특별히 뜻을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한글버전으로 그 뜻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거나 궁금해하지도 않죠.

그런 상태로 몇 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귀가 트이는 것 같아요. ^^


읽기가 결코 먼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집 욕심쟁이 꼬맹이처럼 

빨리 영어로 읽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쉬운 단계의 쌍둥이북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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