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Start 1 : 달려라 달려, 슈래보! Press Start 1
토머스 플린텀 지음,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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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아이들이 즐기는 게임 동화

달려라 달려, 슈래보!

글, 그림 토머스 플린텀 /

옮긴이 노은정 / 제제의 숲 출판

 

<달려라 달려, 슈래보>는 전형적인 그래픽 노블 도서입니다.

그래픽 노블이란

<그림(graphic)과 소설(novel)의 합성어로,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작품으로 그래픽 노블이라는 용어는 1978년 미국의 작가 윌 아이스너가 만화에 대한 편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작품 표지에 사용하면서 알려졌다.>고 네이버에서 제공되는 시사상식 사전에 정리돼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장르죠.
<캡틴 언더 팬츠>가 대표적인 그래픽 노블 작품으로 손꼽히는데요.
<달려라 달려, 슈래보>는 <캡틴 언더 팬츠>를 즐겨보는 연령보다 더 어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법한 내용과 글밥을 갖고 있더라고요.  

한 꼬마 아이가 어수선한 방 안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바로 이 아이가 진행하는 게임 속 스토리입니다.

게임 속 이야기가 펼쳐질 때면 해상도가 떨어지는 저의 어린 시절 오락실 게임기를 연상케 하는 그림들이 펼쳐지는데요. 진짜 게임의 한 장면을 캡쳐한 느낌이 나서 더 게임처럼 느껴지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혹하지 않을 수 없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아직 제대로 게임에 입문하지 않은 아이라서 엄청 좋아하진 않았는데요.

대신 글밥이 적고 그림 위주라서 아이가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아이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딱 표지나 사이즈를 봤을 때 그림책 같아 보이면 펼쳐 읽는데, 일반 도서 사이즈의 책은 무턱대고 보려고 하질 않았는데요.
그래픽 노블은 저희 아이처럼 이렇게 책 정체기에 온 아이들에게 뭔가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으로 아주 그만인 거 같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캡틴 언더 팬츠> 몇 권을 읽으면서 이런 알쏭달쏭한 고비를 넘긴 이후론 책 모양만 보고 무턱대고 거부하던 모습은 사라졌거든요.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캡틴 언더 팬츠>보다 훨씬 더 글밥이 적어요.
왠만한 그림책들도 이것보다 글밥이 많은 책들이 더 많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위 사잔의 글밥이 보이시죠? 거의 평균이 이 정도 수준입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느 동물 마을에 작은 동물들끼리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에는 반드시 악당이 등장하지요. 
이 이야기에선 '왕 바이킹'이 그 악당인데요. 왕 바이킹은 재미있는 것도 싫고, 다른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도 싫어하는 그냥 나쁜 놈입니다. ;;
이런 나쁜 악당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들을 물리칠 영웅도 함께 등장한다는 거겠죠?

네! 이 친구가 바로 우리의 슈퍼 히어로 슈래보입니다.

슈래보가 무슨 뜻이냐고요?

바로, 슈퍼 래빗 보이의 줄임말입니다. ^^
아주 오래 전 슈퍼 래빗 보이는 어느 날 우연히 특별 보너스를 얻을 수 있는 미로에 빠져 슈퍼 파워을 읻을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슈래보가 왕바이킹과 그 무리들과 싸워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그림 구성, 그리고 중간 중간에 레벨 표시까지!

왜 <게임 동화>인지를 매 순간 확인시켜주는 구성이에요.
그래서 저희 아이도 책을 다 읽더니 "응 이 게임은 사촌 동생 주자!"라고 하더라고요.
큰 아이에겐 요즘 한창 게임하는데 맛을 들여 그렇게 나가 놀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오로지 게임만 하려고 해서 엄마가 골치를 앓고 있는 7세 사촌 남동생이 있거든요.
아이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런 친구들이라면 이 책만큼은 별로 책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좀 읽어보려고 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다음메 만나면 꼭 선물해 줘야겠어요~  

이야기는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데요.
아이가 너무 순식간에 읽어버려서 제가 미처 살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서평을 쓰려고 앉아서 차근차근 책을 살펴보니 맨 뒷부분에 이렇게 일종의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보너스처럼 주어져 있더라고요.
독후활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도 이렇게 한 판 게임을 한 것과 같은 게임동화를 읽은 후 전개되는 이 정도의 독후활동이라면 기꺼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

<달려라 달려, 슈래보>는 유치원을 다니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게임에 흠뻑 빠진 친구들이 있다면 게임인 듯 책인 듯 은근슬쩍 다시 책과 친해지도록 유도하는 마중물 같은 책으로 활용하기 딱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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