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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 앨 고어의 긴급환경리포트
앨 고어 지음, 김명남 옮김 / 좋은생각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최근 윗동네가 한파와 폭설로 큰 일을 치뤘다. 1930년 이후 최고의 적설량이라 하는 만큼 그저 놀라운 양의 눈이였다.
옛날 같았으면 부산 사람인 나로서는 "눈 많이 와서 좋았겠다~"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소식이 무섭다.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들이 발생하고 있고 우리는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과거에는 눈에 띠는 현상들이 많이 없었고 무관심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눈 앞에서 똑똑히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북극의 빙하가 녹고 킬리만자로 히말라야의 눈이 모두 녹아내리고 초대형 허리케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홍수 가뭄이 일어난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에게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하고 물으면 "이산화 탄소요" 라고 대답할 수 있을것이다.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하고 물으면 "에어컨사용을 줄입니다, 플러그를 뽑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등의 수 많은 대답을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막지 못하고 있는 것일가?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의 이익때문이 아닐까? 추우면 히터를 틀고 더우면 에어컨을 틀어 내 기분을 언제나 상쾌하게 할 수 있다. 플러그를 뽑는 일이나 걸어가는 일은 너무나 귀찮다. 차는 앉아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줄여가며 환경을 구하자고 하는데 나 하나가 노력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의심이 든다. 왠지 이미 상황은 커질대로 커져 바꿀수 없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앨고어는 우리의 이런 자세를 비판하고 진실에 맞서 싸우라 이야기 한다. 석유회사, 석탄 회사, 전력 회사등이 왜곡하는 진실에 대해 고발하고 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고 한시 바삐 이 사태를 극복하는데 참여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앨고어는 이미 우리는 이 위기를 풀기위한 준비를 갖추었다고 이야기 한다. 나도 동의한다. 우리 그 어떤때에도 위기를 극복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아직 의지가 부족하다. 나중에... 나중에...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이미 자연의 경고는 시작되었다.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이 지구를 지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금 이런 노력이 시작되고 있음이 그나마 큰 다행으로 여겨진다. 아직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들이 있는데 한시라도 바삐 이 심각성을 깨닫고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나 하나가 무슨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것이다. 그러나 하나하나가 모이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꾸면 백열등과 같은 빛을 내지만 오히려 백열등 보다 열배 이상의 시간을 사용 할 수 있고 에너지는 66퍼센트나 적게 소모한다. 미국의 모든 가정이 백열등 하나를 형광등으로 교체하면 자동차 100만대를 없앤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렇듯 작은 실천이 거대한 힘을 가질 수 있고 실천하는 우리들에게도 좋다.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는 다고 해서 모르는체 할 것이 아니라 눈 앞에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