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이제 5개월된 한 아이의 아버지가 생각하기에 어느 순간 내 아이는 어린이 집에 가고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사회에 나가 있을 거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내 나이도 먹어가고 있고 내 사고는 점점 굳어져가고 있다. 내가 예전에 배웠고 내 부모님을 통해 경험했던 지식들이 전부인 것이다. 나도 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내 아이를 위해 갖어야 할 혹은 변해야할 내 사고 및 입장에 대한 지식을 미리 책을 통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EBS의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내게 있어 학교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했다면 이 책 `스스로 가능성을 여는 아이의 발견`이라는 책은 지금은 아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여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해보는 프로젝트의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유치원의 공간을 가구들을 재배치하자 놀이 공간이 확보되었고 놀이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이를 통해서 즐거움이 가득한 배움의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보다 더 아이들의 호기심이 자극되어 각각 자발적인 의지로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맹인학교의 코끼리 만지기 프로젝트에서는 앞을 못 보는 아이들이 해외로 나가서 실제 코끼리를 만져보면서 각기 다른 대상에 대한 인식을 그렸다.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는 , 귀로 듣고, 피부로 느껴보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대상을 인식하는 경험을 통해서 낯설음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초등학교의 체육시간 활용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자유당과 체육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실제로 이를 통하여 정치활동을 이해시키는 시도는 무척 신선했다. 어린시절 나에게 정치는 먼 어른들만의 세계였고 이러한 믿음과 인식은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에게는 가깝지 않은 것이라고 여겼다. 정치가 나의 생활범위로 들어온 것은 불과 2년 안밖이다. 그런 나에게 이러한 시도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이 무척이나 부러워졌다.
이론과 현실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내 아이에게는 얼마만큼 적용가능하고 이를 적용했을 때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몹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