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알기 전에 이윤기 선생님의 번역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듣고 그리고 읽기 시작했다. 요즘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초등학생들의 필독서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접하지 못하였다. 어른이 되고 사회에 몸담은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우리의 삶에서 신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드물정도로 많은 부분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신화에 나오는 이름들은 영화, 만화, 소설, 제품명, 회사명에 심심치않게 등장하고 있지만 그 동안 난 눈치채지 못하였다. 저자가 서두에 이야기 했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신화를 아는 일은 인간을 미리 아는 일이고 신화가 인간 이해의 열쇠가 되는 이유는 여기있다고 한다. 박물관에 가서 그냥 훑고 지나가는 나의 지난 모습을 이제는 부끄럽게 느껴진다. 최소한 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 준비가 부족하여 한낱 돌보듯 하고 지나쳐서 참된 눈으로 문화의 속살을 보지못하고 보이는 것에만 집착했던 것이 지난 날의 나의 모습이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부끄러웠던 마음을 이 글을 쓰는 지금 나의 지난 모습을 반성한다.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듯이 우리의 문화 또한 이해하는 노력을 등한시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신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이는 곧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신화를 이해하는 것이 인간을 이해하는 것임에 공감한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윤기 선생님의 이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려한 노고에 감사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