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고등학교때 국사와 세계사는 좋아하는 과목 중에 하나였다. 먼나라이웃나라를 시작으로 조정래님 장편소설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을 읽었다. 그외로 역사소설은 많이 읽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기억나는 것은 장길산 정도인것 같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게 역사를 관련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주로 세계사에 관심을 많이 갖는데 정작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나 하는 물음에 부끄러워졌다. 그래서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 바로 이덕일님의 근대를 말하다 이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부터 일제시대까지 시대상을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오고 많은 사건들이 나오며 정치사상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데 시험을 치르기 위한 지식을 주입하다보니 남아있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첫잔에 배부를 수 있을까 하여 그냥 쭈~~~욱 읽었습니다. 한 가지 성과라면 고종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그 동안 제가 아는 고종은 대한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난 후 고종이라는 분은 정치적인 성향이 회색인 기회주의자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일파와 친러파 사이에서의 줄다리기 주권을 빼앗기고 나서도 친일파와 일본 그리고 독립운동단체와도 어느정도 선을 유지하였습니다. 물론 시대적 상황과 조선의 임금으로서의 입장이 운신의 폭을 좁게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새로운 시각이었습니다.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읽어가다보면 나 자신의 역사관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는 지인께서 말씀하신 것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가끔씩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결혼하기 전에 그러했다. 물론 결혼 이후에는 그런 느낌을 경험한 적이 없다. TV에서 솔로에 대한 사회 문화 관련하여 혼자 밥먹기 혼자 영화보기 혼자 쇼핑하기 혼자 장보기 등 이런 이야기 거리를 본적이 있다. 그런 내용을 보면서도 그렇게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지금의 내가 겪지 않을 먼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이었을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에 지인께서 하셨던 이야기를 듣고 나서 한번 책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처럼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많은 부분에서 한국은 일본을 뒤따라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의 앞으로의 모습일 수 있어 미리 알고 있을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내용은 참으로 어두운 내용이다.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인간 관계를 한번쯤 되돌이켜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관계를 맺기 힘들고 관계를 우연하게 맺지 못하면 고립되게 된다. 그리고 외로움을 느끼고 두려움으로 발전하고 홀로 쓸쓸히 아무도 모르게 빈 골방에 죽어가고 지방 정부 차원에서 화장하여 아무도 관심있게 보지 않는 신문 한 구석에 요약하여 실리고 화장하고 나서 사리함은 찾는 사람이 드문 공동의 묘에 안치된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오랜만에 읽은 스릴러 장르의 책 [제노사이드] 지인의 2012년 읽은 책 중 TOP 3 안에 든다는 그 책 알라딘 중고서점을 통해서 구입했다. 보기에도 부담스러운 책 두께 700 페이지가 분량을 자랑한다. 저자의 13계단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고 저자의 노고가 느껴졌다. 새로운 종에 대한 탄생과 이를 적으로 대하고 죽이려고 하는 강대국, 불치병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여 환자를 살리려고 하는 대학원생, 아들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목숨을 담보로 생사를 넘나드는 용병, 부유한 기업의 상속을 마다하고 새로운 종을 지키려고 하는 박사 다양한 목적을 가진 인간들의 이야기가 매우 박진감있고 흥미진진하여 마지막 장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나와 다른 종의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면 현 사회는 어떻게 대처할 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지인의 말대로 최고의 책임을 확인했습니다.
예전부터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인터넷 중고서점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책 표지에 있는 파란색 나방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고 파피용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간혹 아이들에게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예전에도 저자의 책을 일고 느꼈지만 그의 상상력은 놀랍게도 풍부하다고 느꼈다. 현대판 노아의 방주!!! 현재의 사회에 대한 염증으로 이를 피해 새로운 지구를 찾기위해서 파피용이라는 우주를 항해하는 우주선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처음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아무도 모르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한 백만장자 사업가의 선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된 이후부터 그 목적은 본래의 의미와는 다른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어진다. 이러한 순수한 목적을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서 전달하지만 오히려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 이러는 와중에도 파피용호에 탑승할 14만 4천명의 인원을 선발하고 식물과 동물들을 싣는다. 사회는 이 프로젝트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파피용호를 파괴하려고 하지만 고양이의 도움(?) 극적으로 지구를 탈출할 수 있게 된다. 기쁨도 잠시 지속될 것 같은 평화로움도 살인사건으로 금이가기 시작한다. 이후로 지도자도 생기고, 의회도 생기고 경찰도 생기는 등 지구의 사회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다. 그런 모습을 탈피하고자 탈출을 했지만 결국에는 동일한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몇 천 광년이 지나 결국 목적지 행성에 단 2명이 도착하지만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다. 남자와 여자 사이의 문제, 사랑을 대하는 태도에 의해 어긋나기 시작한다. 마지막 희망은 탈출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에서 역설이 느껴진다. 그때의 상황에서 탈출은 최선이지만 결국 그것이 끝이 아니다. 현실에서 도망쳐도 또 다른 현실에 직면한다. 역사의 중요성은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통찰력으로 인한 현 사회의 현상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하였다. 방사능으로 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알에서 부화하는 것이고 미래의 교통수단은 투석기이고 우리의 뇌는 점점 쉽고 편한 일에 익숙해져 선택의 자유를 점점 남에게 맡겨버린다. 있을 법한 미래이야기와 있었을 과거이야기를 번갈아가며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