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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김창기.양희은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사실 처음으로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냥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양희은, 악뮤의 이수현 목소리로 들었던 노래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답니다.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그 노래가 너무 공감 되서 하던 일 멈추고, 노랫소리에
귀 기울일 수 밖에 없었던 노래!!
그 노래를 그림으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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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엄마!!
사춘기 딸!!
지금 저희집 상황입니다.
교복을 입고 어떤 날은 쫑알쫑알!! 시시콜콜한 것까지 애기해 주다가
엄마랑 살짝 틀어지면 방에서 나올 생각이 없는...
대답없는 딸이 되어지는...
그래도 나와 똑닮은 아이기에 더욱 마음이 가는!!
딸을 위로해 주고, 엄마도 위로해 주는 !! 그런 가사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 주었기에 더욱 보고 또 보고 픈!!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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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고등학교 때 이야기가 생생한데...
아직 친구들을 만나고 그 때의 이야기를 하면 바로 엊그제 같은데....
20대 팔팔한 청춘일 때... 어른들을 향해 소리쳤던 말들이...
이젠.. 요즘 애들은... 이라며 말하는 나를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이 글이 너무도 공감이 됩니다.
결혼해서 세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어느새 늙어있는 저를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너무 슬퍼지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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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도 딱!! 벽에 이렇게 가족들과 함께 한 추억이 있습니다.
첫 아이인 딸이 태어 났을 때부터 두 동생들이 커나가는 모습이 아직도 제 기억속엔
생생히 남아 있네요!!
사진을 한참 동안 쳐다보며 딸응ㄹ 그리는 엄마의 뒷모습이
웬지 저를 보는 것 같아 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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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아~~ 스마트 폰 그만!!
말은 이렇게 하지만... 비투비 오빠들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오빠들을 볼 수 있는 핸드폰을 뺏기가 쉽지 않네요 ㅠ.ㅠ
중학교 올라와서 겪는 외로움, 당혹감, 새로운 환경, 친구들,
슬플 때 위로가 되어주는 비투비 오빠들을 보지 말라고 할 수가 없네요 ㅠ.ㅠ
한편으론 그 마음을 이해가 되었다가, 한편으로 엄마를 무시하는 것 같은 행동에
불끈 화부터 날 때가 있답니다.
딸은 사춘기지만 엄마는 갱년기이니까요 ㅠㅠ
저로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해야지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너무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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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두 동생들에게 뺏긴 엄마 품을 그리워 할 때면 그림처럼
딸 방에 가서 꼭!! 껴안아주며 잘 때가 있답니다.
너무 일찍 누나가 되어서 엄마 손길이 필요할 때 동생들에게 양보해야 했던
나의 딸!! 하영이!!
그 마음을 알기에 더욱 품에 안아주고 싶은... 제 마음을 그대로
담담히 가사에 담고, 그림으로 표현해 주셨네요!!
하영이가 읽으면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정말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감동의 영화 한편을 보는 듯!!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한장 한장 천천히 마음에 담아 둘 수 밖에 없는
너무도 소중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