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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 화장을 지우고 페미니스트가 되다
배리나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0월
평점 :
요즘은 외모위주의 삶이 다반사다.
작년에 20여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예쁜 옷을 사보기도 하고, 화장하는 법을 달리 해 보기도 했다.
왜냐하면 외모, 그리고 그 사람의 풍기는 이미지를 통해
잘 살고 있구나,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을 법했기 때문이다.
나의 직업은 영양사이다.
그래서 급식실에 있다보니 화장은 거의 하지 않는다.
옷도 늘 가운을 입다 보니 가운 속에 바쳐입기 좋은 편안한 옷을 선택한다.
직업상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외모만 이면 족하다.
그런데 사람들의 이미지는 다른가 보다
어느날 면접 온 조리원분이 짙은 화장에 속눈썹까지 네일아트며
급식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여쭈어 봤다. 왜 이렇게 진하게 화장을 하냐고...
"나는 화장을 하지 않고 밖에 나서면 옷을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과 같다."
라는 답변에 무척 당황했다. 그분의 기준에선 난 늘 옷을 벗고 다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
라고 당당히 외치는 한 작가가 있다.
사실 책을 통해 처음 접해 본 그의 유튜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쩜!!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겠는가?
얼굴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책 표지에 있는 코르셋의 의미는 무엇인지 여성의 코르셋을 끈어버리는 손이 참 당당해 보인다.

간단히 저자를 소개해 준다.
못난 외모 때문에 평범하게 살기 어려웠던 그에게
살기 위해 시작한 화장!!
그리고 화장하는 기술을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그는 많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그런 그가 당당히 쓴 글!!
바로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아픔을 잘 딪고 일어선 그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준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아마 작가 배리나씨는 모든 여성이 외모를 꾸미든 꾸미지 않든 행복하길 바랄것이다.
누구나 행복한 권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세상 한 구석에서 움추리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의 주는 글!!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글이 아닌가 싶다.

책의 구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유튜브를 그대로 옮겨 온듯한 구성이 참 재미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얼마나 작가가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 한쪽 구석이 아렸다.
어렷을 때부터 고통당했던 시절...
학교에 가면 늘 놀림 거리가 된 그 시절...
어떻게 견디었을까? 하는 마음에 눈시울이 적신다.
사실 나도 이런 아픔이 있다. 태어나면서 거대모반증을 가지고 나면서 친구들의
놀림을 달고 살았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두발을 귀밑 3cm로 잘라야 하는데...
점이 머리 중간부터 등까지 이어져 있다보니 머리를 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매번 학생주임선생님께 걸려 다시 설명해드리고, 선배 언니들에게 불려가
설명하고, 다른반 친구들의 수근거림을 늘 달고 살아야 했다.
그때마다 왜 이렇게 생겨났을까? 원망도 참 많이 했다.

여성을 외모 화장, 몸매로 보지 않고 아니 자기 자신 스스로 원 모습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여성을 외모로 꾸미도록 강요하는 세상에서 홀가분한 자유를 누리지 않을까?
TV를 보면 다 예쁘고, 날씬하니 그런 사람이 기준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도 많음을....
그리고 나 스스로의 장점을 잘 살려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음을 기억하자!!
지금... 나 자신을 사랑하자!!
아마 배리나 작가는 우리 스스로 사랑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
삶의 기준이 다른사람이 아닌, 내 자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만족하고, 행복하는 것!! 그것을 모든 여성들이 갖기를 소망하며
이 책을 쓴것 같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여성들은 행복할 것이다.
위로도 받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