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평점 :
벌써 마흔다섯이란 나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물이 흐러가듯 언제 나이도 이렇게 흘러갔는지요^^;;
10대에는 뭣도 모르고 어른이 되길 바랬고
20대에는 꿈을 찾아 이런 저런 도전을 했고
30대 중반이 되기 전에 결혼을 하고 세 아이들을 낳고
40대인 지금은 겨우 자리를 잡고, 나를 찾아가는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
매 해마다 나이가 한살 늘어날 때마 어떻게 새해를
맞이할까? 고민없이 보냈는데...
아마 2019년엔 좀 더 다른 새해를 맞이할 것 같아요!!

의미심장한 제목!!
눈 떠보니 50
선배들이 살아갔던 삶을 돌아보니 정말 새롭다!!
한 번쯤 꼭!! 만나서 나누고 싶었던 인생 선배들이 3040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
살아왔던 삶을 먼저 들려주시니 공감이 참 많이 됩니다.
다른 듯 비슷한 삶의 패턴!! 그리고 무엇을 중요시 하는지
아마 삶에서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지!!
그 우선순위를 찾아갈 수 있을것 같다.

책의 구성이 참 좋다!!
그저 책 목록만 보아도 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5개의 큰 장으로 이어져 있다.
첫번째는 '지금' 어떻게 받아들여 살아야 하는가? 피할 수 없다는 즐겁게 ~
두번째는 나 스스로를 찾아가기
세번째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네번째는 후반기로 접어든 50대 실제로 새롭게 시작한 삶
마지막은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삶!!
말그대로 질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그 첫번째 장
바로 지금이 그대의 전성기라는 주제로
아~~ 지금이 바로 전성기구나!!
솔직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너무도 힘들지만 마음만은 행복합니다.
어느때보다 남편과의 관계가 좋고, 아이들도 안정적이고,
비록 은행집이지만 내집도 있고. 관계도 좋다!!
작은 것 하나도 참 감사하다.
어제도 퇴근 후 시댁에 가 김장배추를 씻고 돌아오는 길 중간에 주차를 하고
아름다운 밤 하늘을 찍고 사진보고 흐믓해하는 내 모습도 참 좋다.

박웅현 선생님의 글 처럼
저는 퇴근길에 보이는 노을이 참 예쁘고, 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농촌 풍경이 너무너무
예쁘고, 그걸 여유로 즐길 수 있는 모습이 그저 좋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삶이 휠씬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나도 이 시를 참 좋아한다.
풀꼿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짧은 문구에 공감이 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찾았던 꽃 중에 꽃마리, 별꽃, 봄맞이꽃...
특히 꽃마리꽃은 정말 작아서 고개도 숙이고,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
나도, 우리집 꼬맹이들도 그렇다는 걸 알게 된다.
이야기 중에 코미디언 이홍렬씨의 버킷리스트가 눈에 들어온다.
1. 국토종단
2.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낭독 봉사
3. 크루즈여행
4. 부모님 묘지이장
5. 121명의 결혼 주례(단 에디어피아 어린이 1명 후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많은 생각을 주는 버킷리스트다.
눈 떠보니 50
거의 생각없이 45년을 흘러보낸것 같다.
이젠 100년의 반을 다시 준비해야 하니
50을 잘 준비하고 싶다.
인생선배님들의 글을 보니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다시금
고민에 잠긴다.
잘 준비하면 100년까지의 삶이 좀더 풍성해 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