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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 이수네 집 와글와글 행복 탐험기
김나윤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내가 너라도 그랬을거야!!
책 제목부터 공감이 팍팍 됩니다.
사실 영재발군단을 보지 않아서 '전이수'가 누구지?
한참을 검색해 보았답니다.
정말 대단한 아이더라고요!!
아니 부모님부터가 남달랐던 모습에 나도 이렇게 공감하며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행복한 가정!
아빠는 밖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엄마와 아이들은 집 안에서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 색감도 너무 밝고 예뻐서 그냥 책 표지만 보아도 흐믓해집니다.
그리고 나무 옆에 작게 쓰여진 "IS00" 처음엔 이 영어가 무슨 의미가 있지? 했는데...
바로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전이수 - 꼬마 천재 그림책 작가의 작품이였답니다.
책에 있는 모든 그림, 일러스트 모두가 이수와 동생 우태, 그리고 오늘의 작가인 엄마와 함께
그려낸 작품이더라고요!!
아이의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엄마의 공감해 주는 그 능력!!
다른 가정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이 그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노력해도 쉽지 않는 마음 읽어주기!!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영원한 친구에 대해 세 개의 주제에 맞게 짧은 엄마의 글이 참 인상이 깊었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준다는 것!!
아이의 눈높이에서 말할 수 있다는 것!!
아이를 한 인격체로 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알지만 잘 안되는 일 줄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계속 책을 읽다보니 엄마의 공감 능력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모습이 대견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이 있는 아이는 어른이 되고 나서도 참 바르게 잘 살것이라 기대가 되요!!

본문을 보면 이수네 가족이 함께 한 그림이 있어요!!
언제나 화목해 보이는 이수네 가족!!
그 중심에 엄마가 그리고 그 가정을 뒷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아빠!!
" 엄마라도 너처럼 했을 거야. 짜증이 날 만해!"
"너의 마음이 그걸 원하고 있구나"
"넌 잘해 낼꺼야 용기를 내! 잘 했어"
이 세 문장을 읽고 쓰면서 아~~
우리집 꼬맹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해 주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학교 입학 한 딸
"하영아~ 넌 잘 해 낼꺼야!!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질꺼야!!"
초등 5학년이 된 아들
"하진아!! 학교에 빨리가서 친구들과 놀고 싶구나!!"
초등2학년 된 막내
"하늘아!! 형아 없이 학교에 가는 건 무서울만 해!!
그래도 하늘이는 잘 할 수 있어!! 용기를 내봐"
이수엄마 따라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엄마의 노력만큼 아이들이 바뀐다는 사실에
오늘 엄마는 또 다시 힘을 내어봅니다.

전 이 글귀가 너무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어렸을 때 간절히 바라던 게 뭐지?
누군가가 나 일어설 때까지 믿고,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것,
내 마음 알아주는 것!"
믿어주고, 기다려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감사 또 감사가 납니다.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제가 해 주어야겠어요!!
누군가를 믿고, 기다려 주고, 지켜봐주고, 알아주는것!!
작은 변화가 차곡 차곡 쌓이겠죠!! ㅎㅎ

이수가 엄마에게 쓴 편지가 먹먹해집니다.
"엄마를 하루에 천 번을 생각해도 지겹지 않아, 난 엄마가 정말 좋아"
- 오늘 아침에 노키즈존에서 일어났던 일을 어떤 초등학생의 올린 글을 보았어요!!
앗!! 글쓴이를 보니 작가의 아이인 전이수 그림책작가였네요!!
' 우태 생일날 스테이크를 먹으로 가기로 했는데...
먼저 도착한 식당에서 노키즈존 식당이라서 아이들의 식당 출입을 막았다.
아이들의 생각은 조용히 가만히 앉아서 먹을 껀데...
왜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뒤늦게 온 엄마는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시곤 아이들에게
요리하는 아저씨가 귀가 아파서 안된다고 다른 식당에 가자고...
뒤돌아 온 일을
그 이해 할 수 없음을 일기로 고스란히 담아낸 이수의 글이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일목요연하게 잘 표현한 이수가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일기에서도 엄마는 역시 공감해 주고, 이해가 되지 않았을 아이들을 품어주었습니다.
엄마!! 그 위대한 영향력으로 세 아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줄 생각을 하니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오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으로 한다면 다 되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