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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을 펼쳐 봐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30
제시 클라우스마이어 글, 이수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3년 1월
이 작은 책을 펼쳐봐! 책을 보니 이수지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책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네요~ ^^
먼저 둘째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고개를 갸우뚱! "엄마 이상해! 왜 책이 점점 작아지지?" 아이에게 "왜 책이 점점 작아지는지 한번 알아볼까?" 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찌나 심각하게 책을 보는지요..ㅎㅎ
졸업여행을 하고 온 누나인 하영이가 엄마인 저에게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컴퓨터 앞에 있는 책은 무슨 책이야? 우리책이야?" 그래서 가져 오라 했더니 어찌나 신기해 하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른답니다. 혼자서 큭큭 재미있다며 웃으면서 말이에요~ ^^ 책 표지에서 부터 물씬 느껴지는 즐거운 책읽기 시간이 돌아왔답니다. 이 작은 책을 펼쳐볼까요?
앞면지를 보게 되면 물방울들이 회색빛깔로 촘촘히 그려져 있답니다. 아이에게 " 지금은 무슨 색인지 잘 기억해!" 라고 질문을 한 뒤에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야기는 작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속에 또 다른 작은 책을 들고 있는 동물 친구들을 보고 다시 그 동물 친구가 들고 있는 작은 책을 보고 또 작은 책 속에 있는 동물 친구가 들고 있는 작은 책을 보고 또... 이렇게 반복이 된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건 처음엔 아이들이 잘 못보더니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손에 예쁜 색깔의 작은 책을 들고 있다는 거에요. 누가 어떤 색깔의 작은 책을 들고 있었는지도 척척 맞춘답니다. 이렇게 읽고 또 읽다보니 책이 점점 아름다운 무지개 빛 색깔 책으로 바뀌더라고요^^ 거인의 작은 책을 끝으로 책은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그다음 동물의 작은 색깔책을 마무리 하면서 형형색색 예쁘던 책은 어느덧 한 가지 색을 가지게 된답니다. 그림속에선 항상 책을 읽거나 들고 있는 모습이 엄마의 바램을 담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책이랑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계속 보고 있자면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더라고요^^
책의 뒷부분으로 가면 저자의 말이 주문을 걸어 주는 것 같아요!! " 또 다른 그림책을 펼쳐 봐!" 이수지님의 '파도야 놀자'에서 나왔던 꼬마 여자아이도 어찌나 열심히 책을 읽는지요. ㅎㅎ 아이들이 먼저 꼬마여자아이를 알아보더라고요^^ ;; 친구들과 숲 도서관에서 여유있게 책을 보는 모습이 우리 꼬맹이들에게 원하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뒷면지를 보니 뭔가 달라졌답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 바뀌었을지 말해달라고 했더니 " 엄마 색깔이바뀌었네. 이건 초록 그림책, 이건 파랑그림책, 노랑그림책, 주황색, 빨간색, 보라색^^ 예쁘다!" 이 작은 책을 펼쳐 읽었더니 색깔들이 알록달록하게 생겼답니다. ^^
이제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누나가 두 살어린 동생에게 책을 읽어준다며 연필까지 쥐어가며 열심히 읽어주네요. 또 옆에서 진지하게 듣는 동생이랍니다.
" 자! 하진아 이 책에 그려진 그림이 뭐지?"
"몰라"
" 아니 자세히 봐봐 이거 뭐 같이 생겼어?"
"이거 손톱! 맞아"
"이거 거인의 손톱이야 책보다 얼마나 크지? 손에 잡을 수 있을까?"
"없어! 그럼 어떻게?"
" 자 넘겨 보자!"
어찌나 심각하게 책을 읽어 주는지요? 옆에서 보던 엄마는 웃겨 웃음 참느랴 힘들었답니다.
거인의 이야기가 다 끝나니... 이렇게 예쁘게 뒷표지가 나오네! 책 속에 여러 책을 읽는 것 같아요!! 아마 이 작은 작은 책을 펼쳐봐 책을 다 읽으면 여섯권은 읽었다 해야겠어요~ ^^ ㅎㅎ
책을 다 읽고 또 다른 책을 보기 시작했답니다. 두번째로 고른 책은 찾기 놀이에 재미가 있는 고대영, 김영진 님의 '두발자건거" 그리고 자야 하는데 계속 책을 보네요!! 이거 책을 보는 재미에 진정으로 푹~~ 빠졌네요~ ^^
한참 아이들이 책 속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진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아주 센스있고 이수지님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었답니다. TV와 인터넷 게임, 그리고 핸드폰 속에 빠져 있는 꼬맹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으 선사한 귀한 선물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