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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행복한 육아 - 아기 발달 전문가 김수연 박사, EBS 강영숙 PD의
김수연.강영숙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엄마가 행복한 육아는 제목만 들어도 저절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책입니다.
느즈막히 한 결혼 사실은 결혼 할 생각없이 독신으로 살아야지 했던 제가 지금의 남편을 소개팅으로 한번 만나고 나서
급!! 결혼을 했고 임신을 하고 결혼 7년차에 아니 2013년이 되었으니 횟수론 8년 차가 되네요.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우왕 좌왕하면서 갈피를 못잡았답니다. 결혼의 준비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 임신 그리고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와 처음 만나고 관계를 맺어야 하는 남편의 친구들과 선후배들.. 그저 낯설기만 했던 시간인데 결혼 한지 1년도 안되어 시골로 이사오고 지역적인 격차도 극복하기가 참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피해의식도 크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행복하지 않아서 일까요? 아이들도 애착과 특히 어른들 사이에선 너무 낯설어 해서 참 어려운 인간관계를 맺고 있었답니다. 그래도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살지나 않을 까 싶었던 차에 지인으로 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답니다. " 지금 EBS 틀어봐! 아이들에 대해 나오는데 보면 도움이 될꺼야!" 하는 말에 틀게 된 EBS 프로그램이 바로 부모 60분이었답니다. 준비지 않은 부모의 미안함이 밀려 왔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잘 한 일일까 하는 위로를 삼았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좋은 방법일까를 참 많이 생각했었답니다. 다행이 지역 교육청에서 하는 부모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고 아이를 위한 방법, 그리고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 획일적으로 이만큼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조금은 덜게 되었답니다. 그렇게고 단번에 바뀌지는 않더라고요. 지난 봄에 큰 아이가 갑자기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면서 밖의 활동을 거의 할 수 가 없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병원엘 가서 검사를 해 봐도 특별한 이상증상도 없고 심리적인 요인일 꺼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너무 놀라 아이에게 미안하더라고요. 갓난쟁이 두번째 동생이 태어나면서 더 엄마, 아빠의 품이 그리워진 아이의 불안한 심리가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했구나 하는 생각에 미술치료 선생님과 부모교육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답니다. 그때 두 선생님의 공통된 이야기는 바로 "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결론을 주시더라고요. 나의 행복이 아이들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이론적으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여러가지 환경이 나를 행복하게 하기 보단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그래도 남편의 위로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답니다. 만약에 제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남편까지 다그치거나 시댁식구들과의 부딫히는 일들을 막아주지 않았더라면 더욱 힘들어 졌겠죠! 나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금 느꼈던 한 해 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자마자 읽기 시작했답니다. 아~~ 내가 생각했던 시행 착오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에서 이런 육아의 문제가 나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고요. 어쩜 아이들은 이렇게 똑같을 까? 하는 생각에 웃음도 나오고요. 전 여전히 아침 7시 부터 EBS를 켜기 시작합니다. 엄마보다 일찍 일어나 TV전원을 켜면 애니메이션부터 아이들이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열심히 보다 쭉~~ 부모 60분으로 연결이 된답니다. 초보 엄마의 아픔을 다 안고 그리고 이 세대에서 적극적으로 잘 살아가도록 교육해야 하는 엄마를 위한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랍니다.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볼 수 있어 더욱 더욱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