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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미술관 ㅣ 그림책이 참 좋아 9
유주연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2월
전북 도립미술관에서 2월까지 하는 세계미술거장전인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시회가 있답니다.
전시회를 가기 전에 명화에 대해 공부를 했었답니다. 피카소 그림에 대해, 샤갈에 대해, 그리고 몬드리안에 대해...
그동안 명화에 대해 관심이 크지 않았던 아이들의 눈이 반짝 반짝 또 어린이집에서도 전시회에 간다며 명화를 공부했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뒤죽박죽 미술관 책을 볼 때 아이들이 척척 명화의 제목을 맞추더라고요. 엄마로서 일단 뿌듯함이 느껴졌답니다. 집에 있는 명화 책들도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도 보고 나만의 명화도 그려보고 암튼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지 책을 읽는 즐거움은 두배가 되었답니다. ^^
뒤죽박죽 미술관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어느 휴관인 월요일 아침에 불어닥친 바람으로 인해 미술관이 통째로 흔릴리고
미술관 안의 작품들이 서로 뒤죽박죽 섞여 버렸답니다. ㅠ.ㅠ
어떻게 바뀌었는지 찾기도 해야 하고 뒤죽박죽 된 미술관을 어떻게 하면 정상으로 되돌리수 있을지 궁금해 진답니다.
책 이야기는 쉿!! 책으로 직접 확인하시와요^^;;
뒤죽박죽 미술관 책은 아이들이 먼저 책을 읽으며 바람으로 바뀐 그림 찾아야 하는 즐거운 책이랍니다.
앞면지와 뒷면지에 실린 진짜 명화 제목과 그림을 먼저 보여 주었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정말 적극적으로
그동안 배웠던 읽었던 보았던 명화들을 열심히 말해 주더라고요. 그런다음에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이제 8살된 하영인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더라고요. 앞면지와 뒷면지를 보면서 어떤 그림이 무엇이 달라졌는지 찾는데 어찌나 심각하던지요. 그림속의 보이는 경비원이 이야기 해주는 나는 화법으로 진행된답니다. 슬픔에 잠긴 모나리자를 찾아 온 경비원은 어찌해야 할지 막막했답니다. 허둥대는 경비원이 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네요~ ^^
아직 글을 읽을 줄 모르는 6살 하진이는 아빠에게 보고 싶었던 책을 읽어 달라던 녀석이 오히려 아빠에게 명화 제목까지 척척 알려주네요. 역시 공부한 보람이 있었답니다.
"아빠! 나 그림 안다. 절규야! ㅋㅋ 웃기지?" 아이의 모습엔 뭉크의 절규하는 모습이 그저 웃기기만 하나봅니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작품들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이렇게 꼭!꼭! 앞면지와 뒷면지에 진짜 명화를 확인하는 건 필요하답니다.
아이들이 미술수업시간에 만든 작품이랍니다. 무슨 그리인지 아시나요? 바로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 검정의 구성" 이랍니다. 나도 미술작가가 되어 몬드리안을 따라하는 모습 조차도 사랑스럽답니다. 이렇게 그림까지 따라 그리니
아이들 머릿 속에 명화가 잊혀지지가 않는답니다.
뒤죽박죽 미술관은 아이들에 명화를 어렵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 즐거운 호기심과 관찰력으로 먼저 다가가는
그런 책이랍니다.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문제도 만들어 보고 찾기도 하는 순간 어느새 명화의 제목을 척척 맞쳐가더라고요. 1년 동안 배웠던 미술 수업 시간에도 명화를 배우고 따라 그려보기도 하고, 도립미술관에 피카소, 샤갈의 그림도
보러 가면서 책이 더 친근해진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작가의 유쾌한 명화 해석과 반전의 반전이 있는 재미있는 그림이
아마 아이들이 생각하는 명화 책 하면 바로 뒤죽바죽 미술관 책을 떠올릴 것 같네요~ ^^
매일 매일 찾아보며 읽도 또 읽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뿌듯함이 전해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