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에 새긴 미소때는 백제 27대 위덕왕이 재위하던 시기석박사인 할아버지와 함께 보원사에서 살던 다루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글공부보다 석공의 일에 관심이 많았던 다루는할아버지를 닮아 돌을 다루는 솜씨도 뛰어났다.어느날 나라의 큰 공사를 위해 절을 떠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게 되고, 다루는 할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그 현장으로 뛰어든다.석공시험을 보고, 석공이 된 다루는 여러 일을 겪으며 할아버지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상처도 받고 친구도 사귀며 성장해 나가는데..할아버지는 작품을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일은돌을 고르는 것이라 일러주셨다.적합한 돌을 만나게 되면, 그 안에서 완성된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다고. 무언가를 시작할때, 그 안에서 이미 성공한 모습을 보고 그것에 감사하며 시작한다면 그 일은 반드시 성공하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들어, 할아버지의 말씀이 크게 마음에 남았다.그리고 다루 역시 그 말을 따라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었다.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내가 하는 일이 성공한 모습을 미리 그려 보는 것.그리고 그 모든것에 먼저 감사하는 것.어린이를 위한 동화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참 많다.아이들도 각자 자신을 위한 좋은 구절 하나와 교훈을 얻었기를 바란다. 우리 문화와 정신이 깃들인 좋은 책이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