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좋아해서 그런 거야' 제목만 보면 핑크빛 이야기 같지만 표지를 보면 여자아이의 표정은 뭔가 불편해 보이고, 몸도 위축되어 있다.반면 남자아이들은 하나같이 들떠 보이기도 하고, 신나 보이기도 하며 즐거워 보인다.밀라는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지며 얘기 나누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특별한 일 없이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즐기며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밴드부 연습실에서 수업을 하던 중 캘럼이 손을 들면서 밀라의 어깨를 스치듯 쳤다. 이건 뭐지? 실수로 스친 건가? 아니면 일부러 건드린 걸까? 그렇게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혼란스러워하며 그 다음날이 찾아오고 이번엔 리오가 자신의 생일이라며 안아 달라고 한다 주위의 남자아이들도 생일이 맞는다며 자라도 안아주었다며 밀라도 당연히 안아주는 게 맞는다고 얘기한다. 밀라는 몸속에서 나방들이 수십 마리가 날아다니는 기분이었지만 자신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나 싶어서 안아주고 부끄럽고, 뭔가 모를 기분에 친구들에게도 얘기를 못한다.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사물함에서 물건을 꺼내다 누군가 밀라의 엉덩이를 만진다. 너무 놀란 밀라는 그 자리를 도망치고 이 이야기를 들은 자라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이야기한다.밀라는 어렵게 담당 상담 선생님을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데 출산휴가로 임시 선생님이 오시기 전까지 다른 상담 선생님과 상담을 해야 한다는 말에 상담 하기를 망설인다. 망설이던 중 상담 선생님이 남자라는 사실에 자신을 도와주지 못 할 거란 확신으로 솔직하게 얘기를 못한다.엄마는 아빠와 헤어지면서 양육비 문제로 힘들어하고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회사까지 그만둬야 하는 일까지 겹쳐져 엄마에게까지 자신의 일로 부담을 줄 수 없다며 혼자 힘들어한다성희롱 하는 사람들은 장난으로 아무 감정 없이 그냥 재미로 한다지만, 상대편 입장에서는 불쾌하고, 모욕적인 데다 심지어 누구에게 얘기하기가 부끄러운 일이 되고 말았다.왜 피해자들이 아프다고,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그들은 그 얘기를 귀담아듣질 않을까?당신들의 엄마 또는 누나나 동생, 여자친구, 아내일 수도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