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를 찾아서
미치 앨봄 지음, 박산호 옮김 / 살림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0년 1월 12일 '아이티'에서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할 대지진이 일어났다.

이것이 아니라도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런 큰 아픔을 줄 수 있을까?

미치 앨봄 작가는 치카가 세상에 태어난 일부터 치카를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치카와 함께한 순간과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일. 그리고 치카와 헤어진 후의 삶에 대해 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치카가 태어나고 사흘째 되던 날 치카는 엄마 품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마치 흙 속에서 천둥이 치는 것처럼 세상이 온통 흔들리더니 지붕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콘크리트 집이 흔들리다가 지붕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집의 골격이 마치 호두처럼 절반으로 쪼개지면서 그 자리에서 열린 하늘을 보게 됐다.

다행히 치카와 엄마는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 치카의 어머니는 치카를 낳고 2년 후에 남동생을 낳다가 돌아가셨다. 치카의 아빠는 아내가 죽은 충격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가 없어 큰언니는 이모 댁으로, 둘째 언니는 가족의 친구를 따라 갖고, 남동생은 삼촌이 데려가고 치카는 엄마의 친구에게 맡겨졌다.

치카는 두 번째 집에서도 오래 지내지 못하고 보육원으로 맡겨진다.

그 보육원이 바로 미치 앨봄 작가님이 2010년부터 운영해오던 곳이다.

치카는 대장이 되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다. 릴레이 경주를 할 때 누가 첫 주자가 되어야 하는지, 아이들이 어떤 인형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욕실 줄은 어디에 서야 하는지 정하곤 하는 언제나 당차고 밝은 아이.

그런 아이가 어느 순간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얼굴이 축 처졌다. 신경과를 찾아 MRI 검사를 받았는데 뇌종양 4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미치 작가와 그의 아내는 치카를 포기할 수 없어 암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데려와 치카와 같이 생활하며 힘든 순간과 행복했던 일들 치카와 함께했던 모든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어쩌면 너무 어린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나야 했던 치카를 기억하기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꼭 낳아야지만 진정한 부모일까? 요즘은 친부모들도 자식을 학대하고, 방임하고, 무관심한 부모들도 많은데 이렇게 인연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만든 가족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