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벅차면서도 따뜻하고, 든든하고, 편안하고,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왜인지 마음이 아프기도 합니다.엄마에게 더 잘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못되게 굴고 서운하게 한거 생각해서라도 더더 잘 해드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저도 모르게 무뚝뚝하게 말하고 짜증 내고 어찌나 서운하게 해드리는지.결혼하고 애도 둘이나 있는데 엄마 옆에만 있으면 철부지 막내딸로 돌아가 있더라고요. '엄마, 참 예쁘다'를 읽으며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출근길 지하철에서 읽다 눈물이 자꾸 흘러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도중에 책을 덮었습니다. 이 책은 집에서 읽어야겠구나 하면서요.둘째 아이가 저를 닮아 감정에 솔직한 편이에요. 특히 할머니가 나오시는 장면은 어김없이 눈물 바람입니다.아무래도 할머니와 가까이 살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 책도 '별아, 엄마가 이거 지하철 안에서 읽다 눈물이 나서 못 읽고 그냥 덮었어' 하니 '그래?' 하면서 아빠에게 읽어 준다며 들고 가서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어요. 사실 친할머니가 좀 강한 이미지로 나오셔서 아빠가 공감하기엔 좀 그렇긴 했었는데 한 30분을 통곡을 하고 우니 아빠도 처음엔 아이를 달래주고 했었는데 끝에는 그만 좀 하라며 뭐라 하더라고요.뭐든 과한 건 좋지 않다면서...아이들이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어요. 겉으론 표현 못 하시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그것이 다 진실이 아니라는 것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자식들에게 하지도 못했던 '사랑해'란 말을 저희 아이들을 통해 원 없이 하고 계세요. 아가씨도 생애 처음으로 아빠가 '사랑해'라는 말을 할 줄 아는지 알았다며 얼마나 신기해하시던지...부모의 마음이 다 이렇지 않을까요?세월호로 딸아이를 잃고, 아직까지 시신도 못 찾은 아픔.갑자기 아이가 문으로 뛰어 들어와 배고프다며 밥 달라고 얘기할 것만 같은데 사람들은 다 아이가 죽었다고 이제 놓아주라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보내주라고만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요?단지 그 아이들은 어른들 말을 잘 들은 거뿐인데 앞으론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시에 따르라고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너의 판단대로 움직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로봇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 만은 아닌 거 같아요. 이렇게라도 잃어버린 딸아이를 느껴 볼 수도 있고... 로봇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법이 있다는 것도 조금은 생소하긴 했어요. 많은 지식을 갖고는 있지만 그 외 사람들과의 관계, 배려 등 지식만 갖고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서 의무적으로 다녀야 한다는 것. 공감합니다. 한별이 어머님이 이제라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지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