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해주려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 남의 불행에 느끼는 은밀한 기쁨 샤덴프로이데
티파니 와트 스미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샤덴프로이데란?​

 그의 불행에 기쁨을 느끼는 나의 ‘뇌’​

독일어에는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단어가 있다.

손해를 뜻하는 ‘샤덴(Schaden)’과 기쁨이라는 뜻을 담은 ‘프로이데(freude)’를 합성한 이 단어는 타인의 불행에서 느끼는 기쁨을 표현한다.



대체 이런 감정은 왜 생기는 걸까.

일본 교토대 의학대학원 다카하시 히데히코 교수팀은 샤덴프로이데가 생기는 동안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그 결과를 2009년 2월 ‘사이언스’에 발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카하시 교수팀은 평균연령 22세의 신체 건강한 남녀 19명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주고 읽으면서 자신을 주인공으로 생각하도록 했다.

주인공은 능력이나 경제력, 사회적 지위 등 모든 면에서 평범한 사람이며 그를 제외한 등장인물은 세 명으로 모두 대학 동창생이다.



시나리오에는 등장인물들의 대학생활과, 사회에 진출한 뒤 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이야기가 묘사돼 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뇌에서 나타나는 반응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강한 질투를 느끼는 사람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우리 뇌는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은 아니 그 이상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나 역시 이런일이 적지 않다.

다른 사람 앞에 떳떳하게 내 세울수는 없어도 나만의 못 된 심보가 아님을 알게되어 안심이라고 해야 하나? 위안이 된다고 해야 하나 마음이 편안해 진다.

우리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란 속담이 있다. 아무렇지 않던 속담 이였는데 '위.해.왜.웃'을 읽은 뒤 우리 조상들은 그속담에 이런 심리가 있다는걸 알았을까? 그런 생각을 잠깐 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주제의 샤덴프로이데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읽으면서 공감도 가고 그런 사람들은 꼭 응당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과연 난 웃을수 있을까? 당연히 그러지 않겠지.

그 사람들이 나와는 무관하기에 혹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그런 감정이 든건 아닌지... 누구나 그렇겠지 그것이 사람의 감정이니깐. '1장의 남의 실수가 제일 재밌어' 단원에서는 난 웃지를 못 했다. 그들의 실수로 다치거나 하는 장면을 보면 얼마나 아플까?란 생각에 웃기 보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다. 그런거 보면 난 아직 진정한 샤덴프로이데의 세계를 공감을 잘 못 하는거 같다.​



샤덴프로이데는 쌍방향으로 이루어진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첫째, 그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 것.

: 쩨쩨한 짓이니까. 자신의 비열한 샤덴프로이데를 인정하는 것과 남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둘째, 그들이 용감하게 샤덴프로이데를 시인한다면 우리도 곧장 실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쭐한 기분을 맛보아라

: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샤덴프로이데를 느꼈다면, 내가 그들에게 부족하지 않은 적수로 보였다는 뜻이다.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내가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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