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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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면지에는 해녀에 관한 설화를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그 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보름달 그 빛을 받으며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치고 있는 해녀.

우리 할마은 물개야. 용왕 할망 딸이지.

오늘도 나는 할망을 기다려

호오이- 호오이- 멀리서 숨비소리가 들려.

할망이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는 소리야.

꼭 새 소리 같지.

아이가 바다에 나가 물질을 하는 할머니를 기다리며 하는 말이다. 할머니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아이는 자신도 바다에 들어가는 날만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바다를 용왕 할망이라 부르며 날이 좋아 바다에 나가 망사리 가득 채워온 날은 용왕 할망님이 도와주신거고 파도가 심해 물질을 못 하게 된 날은 용왕 할망이 화가 나셔서 그렇다고 표현 하고 있다.

어느날 파도가 심해 물질을 못 하는날 할망은 바닷가에서 서성이다 테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바다로 나간다. 아직 바다가 잠잠해 지지도 않았는데 걱정이된 아이는 바닷가로 나가 할머니를 기다린다

아무리 기울여도 새 소리가 들리지 않아.

파도만 철썩철썩.

아무리 기다려도 연꽃 송이 보이지 않아.

물결만 일렁일렁.

할망이 물개가 돼서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쩌지?

가슴이 철렁!

바다에 나간 할머니를 기다리며 아이의 마음이 어떨지 표현 해준 글. 그 마음 누가 이해 할 수 있을까? 경험 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만 할 수 있을뿐. 다행히 할머니는 무사히 아이곁으로 돌아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가 바다에 들어가는 날 할머니는 아이에게 " 바다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게." 라면 당부를 하신다.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욕심을 내고 물숨을 먹고 위험에 빠지지만 무사히 넘기고 바다 밖으로 나온다. 그러면서 할머니께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게 없는지 물어본다. 할머니는 그것보다 더 귀한 걸 지키려고 참았다고 말씀 하신다.

아이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자기 얘기를 들려주듯 이야기가 진행된다.

죽음의 공포를 무릅쓰고 숨을 참아가며 ‘물질’을 해온 제주 해녀의 삶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됐다고 한다. 깊은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숨을 참고 노동을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과하게 욕심내지 않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긴 세월 동안 물질하며 살아온 것은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소중한 것은 다 다를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과 목숨을 과연 그 무엇으로 바꿀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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