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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디테일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한 끗 디테일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20년 7월
평점 :
품절
지난 도쿄의 디테일 책에 이은 생각노트 작가님의 교토의 디테일.
전작에 이어 누드제본으로 제작된 편집본이어서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10여년 전 무더운 여름날 휴가로 떠났었던 일본.
교토의 디테일을 한페이지씩 넘겨보며 오사카와 나라 교토를 다녀왔었던 기억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
교토는 다른 곳 보다 더 전통적인 건축구조를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고즈넉함을 느낄수도 있지만, 그 가운데서 찾게되는 현대적인 것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한옥에 들어선 카페나 베이커리, 호텔들을 생각한다면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은 옛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교토의 한끗 디테일을 둘러볼까?
여행의 시작, 디테일의 시작
일본의 공항, 지하철, 관광지, 그리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비오는 날 누구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우산을 비치해 둔다.
그 옛날 다녀왔던 성에서도 비를 막아줄 수 있는 투명일회용 우산을 제공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이렇게 사용한 우산이 되돌아오는건 당연하다고 하던데....
사용 후 제자리에 가져다 두고나, 다른 사람이 또 사용할 수 있게 돌려주는 작은 디테일.
관광지로 마음의 안식을 위해서 떠나는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는 입장권을 매 계절마다 다르게 제작해 두었다고 한다.
사계절 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하고, 입장권을 모으면서 추억을 보관할 수도 있게 하는 작은 디테일.
긴카쿠지는 입구부터 상점의 분위기와 사찰 내부의 분위기가 완벽히 다르다.
화려하고 화사한 느낌을 주던 상점거리와 달리
마음을 추스르고 참배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차분하고 조용한 길을 만들어 둔 긴카쿠지.
반듯하고 곧은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뿐 아니라 사찰을 둘러보는 동안 천천히 걷고 사색을 하기 좋은 공간.
교토의 카페에서도 소소한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다.
시원한 카페음료를 마시는 동안 음료가 오랜시간 차갑게 유지될 수 있게 해 주고,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 주는 메탈소재의 코스터를 사용하는 카페. 고객과 카페주인, 서로에게 좋은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과일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과일을 사가는 고객에게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도 상세히 설명을 해 주는
아주 작은 디테일을 찾아볼 수 있는 교토.
교토의 디테일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