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거 아니에요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유정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고집불통 안하무인 페르디낭할아버지.
워낙 괴팍한 성격에 이웃들에게 기괴한 행동들을 통해 민폐노인으로 불리며 '연쇄살인범'이라는 별명까지 갖고있었다.

그러던 페르디낭 할아버지가 아파트를 떠나고자 굳게 마음을먹게 되었다. 왜일까?

온동네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심술쟁이 페르디낭할아버지는
외롭고 불운한 사람이었다고.
어머니도 일찍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를 키워주신 할머니도 어이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도  어느날 갑자기 바람이 나 도망을 가게 되었다.
보나파르트가의 아파트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페르디낭 할아버지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말벗은
큰개 데이지였다. 하지만 그 데이지도 어느날 갑자기 집을 나가 시신으로 발견되게 되었고.

실의에 빠져있던 할아버지는 설상가상 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그 버스에 치어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갑자기 연락온 딸. 늙은 아버지를 혼자 둘 수 없어 양로원으로 보내드리려 한다는 말을 꺼내기 까지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작은 소리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며 마냥 실의에빠져있던 할아버지를 평온하게 만들어 준 줄리엣.
위층으로 이사온 어린소녀 덕분에 그는 위안을 갖고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언제나 페르디낭할아버지를 얄밉게 생각하던 아파트 관리인인 쉬아레부인이 할아버지를 양로원으로 쫒아내려고 계략을 꾸미게 된다.

또하나의 커다란 사건.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살인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사망자는 바로...

할아버지의 괴팍함은 구두쇠 스쿠루지나 우리나라의 놀부 등이 연상되는느낌.
하지만 할아버지가 그렇게 얄밉게만 느껴지지 않는 소설 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거 아니에요.

안쓰러움과 마치 우리 아버지의 모습 혹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하고,
외로움을 안고 사실 페르디낭 할아버지를 꼬옥 안아주고 싶었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