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고양이와 할머니

고양이와 할머니 - 사라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
전형준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1월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양이와 할머니. 

머리에 꽃을 달고 있는 냥이의 모습이 왠지 수줍어 하기 보다 당당한 느낌이 든다. 

고양이와 할머니.

부산의 재개발을 앞둔 마을에서 

길냥이들을 돌봐주시고 이 아이들을 직접 키우시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일기처럼 기록한 이야기. 

고양이를 따뜻한 마음으로 돌봐주시는 할머니들, 

그리고 그런 할머니들의 힐링을 도와주며 함께 돌봐주는 것 같은 고양이들의 이야기. 

사라져가는 마을, 사라져가는 골목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담은 이야기면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엿볼 수 있는 책.

우연찮게 고양이의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현재 고양이 작가로 불리우는 전형준작가의 포토에세이.

재개발로 곧 없어지게 될 부산의 한 마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할머니들과 고양이의 사진

에세이에서와 사진에서 툭툭 던지는 할머니들의 부산 사투리가 정겹게 느껴지고 

고양이에게 애정을 표하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꾸준히 담아오고 계절의 변화도 함께 겪어온 작가의 마음은 어땠을지 

문득 궁금해 지는 포토에세이이다. 

고양이와 할머니 포토에세이의 표지에 있는 고양이인 찐이. 

찐이를 예뻐하던 할머니는 재개발로 먼저 살던 집에서 다른 집으로 이주를 하게 되었고,

키우던 찐이와 오랜 작별을 하게 된 할머니의 이야기를 볼 때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전형준작가는 할머니를 떠나보내며, 그리고 찐이를 다른 집에 입양시키는 일을 도와주면서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 

한번에 여러마리가 태어났다가 한마리만 살아남아 하나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고양이와 할머니의 이야기 또한 

흐뭇한듯 하면서도 뭔가 뭉클해 지는 느낌이 든다.

고양이와 할머니.

사진 한 장 한장에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지는 것.

작가와 고양이를 키우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며 따뜻한 겨울을 맞이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