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혹은 정지돈과 내가 싸우듯이.
별점을 못 매기겠다.
1개를 주자니 1도 이해를 못 한 거라는 얘기가 되고 5개를 주자니 이미 세상에 있던 얘기를 내 식대로 재배열한 것뿐인데 별 5개나 줄 거냐 작가가 핀잔을 줄 거 같고.
내가 앞으로도 이 작가의 `책`을 계속 읽으리란 것만은 확실함.
나는 가끔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무 말이나 하고 싶지만 아무 말이나 들어줄 사람이 없다고 했다. 에리크는 자신도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게 글을 쓰라고 말했다. 글을 쓰면 삶이 조금 더 비참해질 거라고. 그러면 기쁨을 찾기가 더 쉬울 거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나는 그것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했다. - P34
사후에 벌어지는 시간이 역사라면 우리는 역사 없이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가 - P164
너는 일종의 유빙floating iceberg이야. 깨어진 커다란 얼음 조각, 부서진 파편이자 찌꺼기, 녹아내리는 떠돌이 빙산. 욕망은 해류고 바다고 다른 빙산이며 심해이고 북극곰이며 오로라야.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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