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어빙 스톤 지음, 최승자 옮김 / 청미래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난......˝

마지막 장의 테오 대사다
당구대 위에 뉘인 제 형의 주검을 보며 테오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한다
빈센트에 감정을 이입하고 테오의 시점으로 빈센트를 보았기 때문일까?
책을 읽는 내내 캄캄한 밤에 웅크리고 돌아누운 내 뒷모습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어 슬펐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처음 본 건 중학생 때였다
미술 책에 실린 해바라기 그림이 맘에 들어 색종이 모자이크를 했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관심 가진 화가인데 지금까지 내가 알던 빈센트 반 고흐의 얘기는 그의 동생 테오와 주고 받은 편지들, 고갱과의 에피소드 정도였다
고흐의 그림이 그토록 이글거리는 건 아를의 태양 때문이었다
그의 그림 속 소용돌이는 바람이었다
고흐는 북서풍을 영원히 캔버스에 붙잡아 놓은 것이다
파리에서 지낼 적에 매일 밤 동생 테오의 침대 맡에서, 생 레미의 정신 병원에서 백치에게, 세상을 향해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았던 고흐...
여운이 몹시 오래 남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이에게 고맙다

2014년 4월 7일 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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