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앨리스, 앨리스
이공공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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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이 질긴 것 같다가도 미처 마음의 준비도 할 시간 없이 덧없이 끊어지는 일이 우리 삶에는 더 많은 것 같다. 슬픔과 바닥 없는 절망을 양분 삼는 어두운 존재의 약속이 결코 아름답지 않을 거라는 걸 예감하면서도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사랑이란 세월이 흐르면 변하기 마련인데 앨리스가 치러야 했던 가장 가혹한 대가란 건 영생이 아니라 변치 않는 사랑이 아닐까. 여전히 사랑하는데 그 사람 없는 세상을 영원히 살아가야 할 테니. 몹시 오래 여운이 남아서 며칠 전 또 읽었다. 이공공구 작가님의 작품을 더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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