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야간 비행』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한 4번인가 한 달씩 임보만 하고 반납을 반복했는데 이번엔 드디어 읽었다야간 비행 개척기에 사람 갈아 쓰던 일을 비판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이게 다 보다 많은 공익을 위해서 필요악이었다며 가스라이팅하는 상사를 존경과 찬양하는 내용임(...)하지만 『어린 왕자』에서 보여준 한심 무아지경 어른들을 보면 생텍쥐페리가 현대 사람이면 자본주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했을 것이다앙드레 지드가 쓴 서문을 보면 인간의 행복은 자유가 아니라 임무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며 자기가 평소 중요히 여긴 이 역설적인 진실을 다뤄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오 역시 좁은 문을 쓴 작가답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