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나 처음 본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드래곤볼이었어요. 어릴 때 이 만화를 동생이랑 보면서 수련을 해야 한다며 사인펜으로 종이에 좌표를 그려 수제 레이더를 만들고 노란 탁구공을 드래곤볼이라며 들과 산을 누비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작가님이 사후 세계를 워낙 유쾌하게 그리셔서 왠지 작가님도 그곳에서 즐겁게 지내실 거 같아요. 드래곤볼이 깊고 깊은 산속에 살던 오공을 바깥 세상으로 이끌었듯이 작가님의 만화 덕에 어린 시절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상상의 세상으로 풍덩 뛰어들어 지금까지도 만화를 읽는 즐거움을 잊지 않고 지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평안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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