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하게 기억나요. 어릴 때 잠깐 다닌 피아노 학원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죠. 정식으로 출간된 게 아니라서 그때는 제목이 흑나비(...)였어요. 나중에는 이 책을 읽으려고 학원에 다녔던 것 같아요. 레슨이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몇 시간씩 읽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 마지못해 학원을 나섰어요. 앞권이 없어서 두 왕녀가 나오는 데부터 읽었으니 그걸 어떻게 중간에 끊겠습니까...? 읽은 사람들은 절절하게 알 것... 전자책 나오고 요 사흘 광기에 휩싸여 49권 전체를 정독했어요. 그리고는 너무나 놀랐던 것입니다. 사쿠라코지의 존재를 완전히 잊고 있었음을. 으응...? 이런 애가 나왔었나...? 잠깐 스쳐가는 인연인가 보다 방심했더니만 뒤에 다시 나와서 또 놀라고... 시오리조차 기억하는데 어떻게 사쿠라코지는 완전히 잊어 버린 걸까. 그때 나는 알았어요. 내가 이 책 내용을 아유미 중심으로 기억하고 있음을. 아유미는 지금 봐도 너무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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