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이 하루에 글을 쓰는 시간은 세 시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집 근처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쓸 게 없어도, 무조건 그 세 시간 동안에는 노트북을 켜고 그 앞에 앉아 있는다.

"강연을 하면,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언제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하냐고 자주 물어요. 그럴 때 저는 세 시간 동안 글 쓰고 난 뒤에 가방을 메고 집으로 가는 길을 떠올려요. 그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책이 나오고, 잘 팔리고 그런 것보다 ‘오늘 내가 할 일을 다 했네’라고 느껴질 때가 가장 행복해요. 오늘 쓴 글이 책까지 이어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어쨌거나."

-「김혜정, 어린이 청소년문학 작가의 마음」에서

혼이 빠질 정도로 세찬 비를 맞으면서 고요하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박준, 시인의 마음」에서

"한국 사회에 살면서 느끼는 거부감, 불편함 같은 거 있잖아요. 불편하고 불쾌하고 그런 거요. 제가 가장 불편한 것은… 그게 어떤 공간에서 어떤 사람에 의해 벌어지는 것이든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서로를 괴롭히는 식의 한국적인 정서예요. 저는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어느 사회에든 다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약점이 하나라도 있으면 살아가기가 힘든 사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게 너무 싫고 막 화가 나기도 해요. 그래서 아마도 글을 쓸 때 그런 이야기들이 들어가지 않나 싶어요.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회적인 이야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개인의 이야기 안에 당연히 그 사람이 살았던 사회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걸 잘 섞어서 쓰고 싶어요."

-「최은영, 소설가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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