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자본주의 - 스위스 사업가의 평양생활 7년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교에서 출판해서 그런지, 몬가 학구적인거 같은 느낌과 빽빽한 글씨, 간단한 패키징 등으로 약간 읽기에 부담감을 주는 외모였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이상한 나라의 스위스인 같은 느낌이었다. 매일 매일 낯선 모습을 적어내려가는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 ㅋㅋㅋ

물론 글쓴이는 외국인이고 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느끼는 바가 매우 달랐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에 가보았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배울 점이 많았다. 궁금했지만 볼 수는 없는 그런 것들. 그리고 몰랐지만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것들이 틀리거나 아니면 확인을 해주는 부분들이 있었다.


확인된... 그리고 여전히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식량부족 문제다. ㅠㅠ 그리고 화가 나기도 한다. 왜 그렇게 모르면서 배를 곯으며 살아가야 하나? 후... 그와중에 외신에서는 한동안은 북한이 과일을 수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는데...



근데 요즘에는 우리나라 티비에서도 탈북자들도 많이 나오고 또 어떤 이들은 유튜브에서도 영상이 많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잘 보이다 시피.. 뭐랄까, 성장기 튼살이 있을 것 같은 사람은 1명도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인가? 어떤 티비쇼에 나오는 여자들은 관리를 받을거 같게 생기기도 했지만 그건 이제 우리나라에 오고나서의 얘기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들 너무 마르고 왜소하다 ㅠㅠ 어쨌든 미디어에 나오는 북한 사람들은 보통 다 어른인데 그러면 어린이들은 대체 뭘 먹고 자라고 있다는 말일까?ㅠ  가슴이 아픈 사실이다..


내가 두번째로 북한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정보에 접근성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기자인턴십을 하면서 탈북자들을 만난 적이 있다. 사실 내가 만났던 언니는 이미 서울에 산지 10년도 넘었던 언니고 대학생이었고 그리고 미국 정부장학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뭔가, 말투를 빼고는 정말 또래 대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물론 그 언니가 이미 여기에 적응을 잘하고 이 사회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어떤 이질감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겠지만 나는 아직도 언니가 해준 어머님 얘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김정일이 죽었을때, 이미 남한에 온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이야기... 북한 사람들은 오직 북한 미디어에서만 정보를 얻는다. 물론 고위 간부나 몇몇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정말 오로지 주어지는 것에만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에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북한 사람들밖에 없을 거라는 이야기는 웃기기도 하지만 동시에 슬프기도 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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