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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으나,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라고 니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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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밤을 열렬히 사랑한다. 사람들이 조국과애인을 사랑하듯 나는 본능적이고 물리칠 수 없는깊은 애정으로 밤을 사랑한다. 내 모든 감각으로, 밤을 보는 내 눈으로, 밤을 호흡하는 내 후각으로, 밤의 정적을 듣는 내 귀로, 어둠이 어루만지는 내살갗 전체로 밤을 사랑한다. - P9

가령 문인인 주제에 정치를 논하는 사람, 정치인에 불과한데도 형이상학을 논하는 사람, 형이상학자이면서 도덕론을 펴는 사람, 도덕가이면서 재정을 논하는 사람, 금융가이면서 문학이나 기하학을 논하는 사람이 많아요. 저마다 귀를 기울이거나 입을 다물기보다는 오히려 모르는 것에 관해 떠들어대고, 모든 이가 터무니없는 허영심이나 번거로운 예의범절에 지긋지긋해하니 말이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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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레스 네케사리에 (moles necessarie). 굳이 번역하면 ‘필요한대사업‘이 될까. 게다가 이 말을 사용한 문장들 중에는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대사업‘ 이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렇다면 로마인은 인프라를 ‘사람이 사람다운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대사업‘으로 생각한 게 아닐까. - P9

둘 다 자신들이 사는 땅과 남들이 사는 땅을 격리하지 않고 연결하기위해 만들어졌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테베레 강기슭의 작은 도시에 불과했던 시대부터 이미 로마인은 ‘안에 틀어박히기‘ 보다 ‘밖으로 뻗어나가는 성향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당시 로마인보다 훨씬 세력이 강했던 에트루리아인이지만, 그들에게서 파괴하는 것까지 고려하여 다리를 건설한 예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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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병사와 다른 병사 사이에 뚜렷한 격차가 생기는 것도 바로 그 점이다. 그들에게 군사훈련은 피 흘리지 않는 실전이고, 실전은 피 흘리는 훈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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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분업화가 진행되는 것은 경제발전의 척도가 아닐까. 그렇다면 기독교의 대두는 경제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세보다 내세를 중시하면 그것도 당연한 일이겠지만, 현세를 중시한 트라야누스 시대의 로마인들에게 사회기반시설 공사 러시는 자신감의 폭발이기도 했을 것이다. - P144

선정은 요컨대 정직한 사람이 무참한 꼴을 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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