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기적을 만든 한 정신과 의사 이야기
이브 A. 우드 지음, 김무겸 옮김 / 글항아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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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없이 살아왔던 최근 반년.. 내게 희망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 책 내용 어디에도 "희망"이라는 제목에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 정말 끝까지 없었다. 막바지에 들어 환자들에게 영성을 일깨우기 위한 질문에 하나씩 답해나가는 과정에서 내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241p. 삶에서 가장 가치를 두는것은 무엇인가? 로 시작해서 소중한건 뭔지, 어떤때 즐겁고, 어떤때 평온을 느끼고, 어떤걸 가장 사랑하고.....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한 평범한 답을 해나가다가, "나는 불가사이한 힘이나 기적, 또는 경이를 믿는가." 라는 질문에 안믿는다고 적고 나니 오답 같았다. 그런걸 믿지 않는게 내 상식이고 삶의 방식이다. 착하게 사는게 훗날 보람을 줄 것이고, 차근차근 쌓은 탑이 무너질리 없다는 믿음이다. 이런건 불가사이한 힘도 기적도 아니다. 자연의 거짓없는 섭리라고 몸에 베어 있으므로 기적이란 얼토당토 않은 일이 벌어지는 거부감이 드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멍청해진 기분으로 기적을 믿어야 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내 가장 소중한 것의 상실. 神이 주제한거라면 억울한 일이므로 자연의 섭리라 믿었는데, 기적이 없다면 희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실감을 극복 할 수 있는건 그자리에 무언가가 다시 채워져 평온을 되찾을 수 있게 될거라는 믿음이고 그것이 희망이다. 내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란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는것이고, 내가 바라는건 내 가족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것이므로, 있을수 없는일이 일어났듯이 앞으로 기적과 같은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믿음. 그것이 희망이었다.

희망.. 망상이지만 생각만으로도 내 영혼은 즐거워한다. 활기가 생겨난다. 그런데 어쩌나? 그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적이다. 그렇지만,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만으로 활기가 전이되면 주변에도 온통 즐거운 일이 일어난다. 희망이 주는 선물이다. 우리 가족이 전처럼 평온하게 지낼 수 있는 기적..

희망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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