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 - 미래 자서전으로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6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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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십대를 생각해 보면 나는 그저 책을 '읽기'만 했었기에 그래서 늘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을 동경했었다. 그 때도, 지금도 여전히 글 쓰는 것은 어렵고 힘들다.

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조금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읽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청소년기의 진로 찾기란 드넓은 백사장에서 바늘 하나 찾기와도 같을 거라는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뭘 잘하는지도 모르고,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는 시기임은 분명하다.

특히나 부모님, 혹은 주변의 영향에 휩쓸리기 쉬울 때이기도 해서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여전히 나는 잘 모르겠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래 자서전이라 하면 나의 인생이 엄청나야 할 것만 같고, 거창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 지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좋았던 점 중 하나는 책 중간중간에 선생님, 질문 있어요라는 질답 TALK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어 글쓰기의 어려운 부분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었는데 덕분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직접 작성을 해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이 되어있으므로 가이드대로 차근차근 글을 써본다면, 어렵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청소년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막막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만의 글쓰기로 천천히 자신의 꿈을 찾아가길 응원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 특별한 서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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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따위 필요 없어 특서 청소년문학 33
탁경은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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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 강해지는가?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는가? 



혈액암을 앓고 있는 단역 배우인 민아와 하반신 마비로 인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동수,

그리고 엄마의 압박으로 숨이라도 쉬기 위해 꾀병을 부려 병원에 입원하는 혜주까지 이 세명은 사랑병원에 입원을 하고 있다.

모두에겐 각자의 사정이 있었고, 그 각자의 사정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다.                                                                                                                      

그러다 병원의 인적이 드문 곳, 동수가 발견한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엘리베이터가는 세 사람을 이상하지만 완벽한 세계, 샤이어로 인도한다.



체념하는 것은 쉬웠다. 하지만 늘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택했다. 쉬운 건 재미없으니까.



샤이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는 시민권 담당자인 로봇 미키의 설명을 듣고 난 후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었고, 인정을 받고 싶었던 혜주는 고민도 없이 샤이어의 시민권을 받아 '친절부서'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민아와 동수 역시 자신의 혈액암을 고칠 수 있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들의 소원과도 같았던 불가능한 일이 샤이어에서는 가능하다니.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진 과일이 있고, 또한 문학이 금지된 샤이어에서 민아는 자신의 꿈이었던 시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난다.

그리고 아이들은 겉으로는 완벽해보이는 이 샤이어를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가려 한다.



나는 언제 강해지는가?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는가? 이 질문에 나는 어떤 대답을 해야될지 한참을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강해질테고, 내가 바라는 일이 불가능해보이는 일일지라도 부딪혀볼 때 살아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이 아이들도 마찬가지일테다.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그 사정에서 도망가고 싶었을테지만 결국 아이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며 또한 이겨내려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었다.

나는 강해졌을까? 지금 살아있다고 느끼고 있는걸까?

책을 읽은 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는 소원 따위 필요 없다는 것을. 소원을 간절히 비는 대신 하루하루 더 치열하고 즐겁게 살아가련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뜨겁게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잡으면서. 


※해당 도서는 출판사 특별한 서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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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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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었다. 아주 오래전에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이 은


대한제국 마지막 적통 직계손 이 구



조국을 빼앗긴 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숨조차 편히 내쉴 수 없었던 암흑의 시대.


이보다 더 간결하고 묵직하게 가슴에 와닿게 할 수 있을까.


잃어버린 집.


제목을 보는 순간 나라를 빼앗긴 비통하고 슬픈 우리의 역사에 어울린다고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슬프게도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면 조국 뿐만이 아니라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집을 정말 잃게 된다.


그래서 잃어버린 집이란 제목은 중의적 의미를 갖는 것 같았다.




나는 조선의 황태자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 황태자요.






덕혜옹주의 권비영 작가가 다시 한번 써 내려간 대한제국 마지막 황실의 이야기.


잃어버린 나라의 허수아비 황태자 이 은과 그의 부인 마사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이지만 역사를 기반으로 했기에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건 내가 광복절에 읽고 있었기 때문일까?


내가 이렇게 편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과거의 희생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음 붙일 곳 하나 없이 반강제적으로 오른 일본 유학길. 그 곳에서 정략적으로 약혼과 결혼이 진행되었지만


나의 나라로 돌아가는 것은 여전히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무력함에 좌절하는 이 은과, 그런 그를 보며 일본인으로서의 마사코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 은과 이 구의 삶 뿐만 아니라 그들의 배우자인 마사코와 줄리아 멀록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이 된다.


숨 막히는 삶의 시련 속에서 그들의 사랑마저 순탄하지 않았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 혹은 역사적 사실이 때로는 허구보다 설득력이 약할 때도 있다고.


이미 세월은 말없이 흘러가버렸고, 여전히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그것이 사실이었을까 하면서 말이다.


잃어버린 집, 이 책은 잊혀진 대한 제국의 마지막 황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기억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 특별한 서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죽었다. 아주 오래전에 -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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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고양이 - 당신의 고양이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나마스리 니어밈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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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고양이가 인간에게 은혜를 갚는다면 그것은 인간이 꾸준히 먹을 것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고양이에게 가치 있는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다. - 제프리 하우스홀드



난 검은 고양이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검은 털에 호박 같은 눈동자가 신비해보였는데 그 때문에 중세 말기때 부터 박해를 당해왔다고 한다. 마녀사냥과 함께 애꿎은 고양이들이 희생당했다는데 오늘날까지도 검은 고양이가 재수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강아지와 함께한 삶을 살아온 내게 고양이란 미지의 동물이다. 가까운 공원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몇번 본 이후로 길고양이조차 요즘은 쉽게 만나보지 못한다.

그리고 강아지와는 다르게 까슬한 혓바닥의 감촉에 놀랐던 기억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왜 그런지도 나와있어 궁금증도 해소되었다.

솔직히 검색해보면 될 일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와, 강아지랑 다르게 까슬까슬해. ' 하고 넘긴 걸 봐선 궁금한 것보단 신기한 감촉에 더 치중했던것 같다.


강아지들과는 비슷한듯하면서도 다른 것들이 많아 신기했다.

일평생 강아지들과만 지내와서 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전까지만 해도 작가의 말처럼 고양이들은 우유를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 생선을 좋아하고, 또 털실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고. 하지만 고양이들도 강아지처럼 유당불내증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주지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굳이 주고싶다면 락토프리 우유를 주자.)


고양이들의 일러스트가 마음을 녹인다. 몽글몽글한 색감이 마음을 간질인다. 

강아지들과 더불어 고양이도 세상을 구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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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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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푸들이나 치와와조차도 여전히 늑대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도로시 힌쇼



나는 강아지들이 흰자위가 많이 보일 때가 귀엽다.

그건 바로 뭔가 사고를 치고 난 후에 눈치를 보는 행동인데 화가 나다가도 사르르 풀리곤 한다. 

그리고 여름을 제외하곤 한침대에서 자는걸 좋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가로로 자 내 자리를 침범한다.

불편함에 눈을 뜨면 언제나 나는 벽 쪽에 밀려있었다.

이런 모습도 사랑스럽다. 그래. 너만 편하면 돼. 불편한 건 언니가 다 할게.

어릴 때나 지금이나 내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고 싶어한다.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내 일상을 함께해주는 귀여운 내동생이다.


내 털동생은 17살인데 이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해도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하는 시그널이 있다.

책을 보면서 다시 추론해보니 새삼 재밌기도 했다.

음, 이런 의미일수도 있겠는데? 하며 다시 관찰해보고 의미가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가져보았다. 하지만 내 털동생은 콧방귀만 뀌었다. 그래. 너만 행복하면 언니도 행복해🤣



책 내부의 일러스트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몽글몽글한 색감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일러스트집으로 따로 내도 좋을 정도.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왜 자기 침대가 있는데도 당신의 침대로 오는지, 왜 자기 꼬리를 물려고 빙글빙글 도는지 등 당신의 강아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한번은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고양이와 함께 강아지는 세상을 구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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